조용기 목사 빗댄 '아간'은 누구?

머니투데이 정지은 인턴기자 2011.09.2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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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방송된 MBC 'PD수첩-나는 아간이 아니다'는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 가족에 대한 의혹을 다뤘다. (사진=MBC 'PD수첩' 캡처)지난 20일 방송된 MBC 'PD수첩-나는 아간이 아니다'는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 가족에 대한 의혹을 다뤘다. (사진=MBC 'PD수첩' 캡처)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 가족에 대한 의혹을 다룬 MBC 'PD수첩-나는 아간이 아니다'가 20일 방송된 뒤 성경 속 인물 '아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구약성서 여호수아서에 등장하는 아간은 전리품을 훔쳤다가 벌을 받은 인물이다.



이날 방송에선 조 목사가 지난 7월 31일 교회 설교에서 "재단 돈은 아무도 손을 못 댄다"며 "내가 '아간'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여러분께 증명해드리고 싶다"고 말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성경에 따르면 아간은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외투와 금덩이 등 전리품 일부를 훔쳤다. 아간의 범죄는 이스라엘의 위기를 가져올 정도로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범죄가 밝혀지자 아간과 그의 가족은 물론 아간 소유의 가축까지 돌에 맞고 불태워졌다. 그가 숨진 자리는 돌 무더기를 쌓아 두고 '괴로움'을 의미하는 '아골' 골짜기로 부른다고 성경에 기록됐다.

이날 방송은 IMF 시절 국민일보가 기획한 '평생독자기금' 342억원 중 225억원의 행방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교회 장로들도 이 기금의 행방을 모르고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외에도 조 목사의 부인 김성혜 한세대 총장이 교회 헌금을 부정 사용했다는 국민일보 노조의 고발을 다루는 등 여의도순복음교회 관련 재정 비리 의혹이 방송에 소개됐다.


한편 지난 19일 여의도순복음교회 일부 장로 29명은 조 목사와 조 목사의 장남인 조희준 전 국민일보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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