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경 "러시아 가스관 사업 속도낼 것"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유영호 기자 2011.09.1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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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지식경제부 장관 "북한, 반대안해"...주강수 가스공사 사장 러시아 방문

최중경 "러시아 가스관 사업 속도낼 것"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북한을 경유해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들여오는 한·러 파이프라인 천연가스(PNG) 프로젝트에 대해 "빠르게 진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14일 밝혔다.

최중경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가스공사 (29,150원 ▼300 -1.02%)와 러시아 가즈프롬 관계자들이 곧 만나 실무 협의를 벌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장관은 "러시아가 가스관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오고 있고 북한도 크게 반대하지 않는 상황이어서 사업 진행이 생각보다 빠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과 중국, 일본은 모두 천연가스 수입국이란 점에서 서로 경쟁도 할 수 있고 사업에 같이 참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북한 가스관 설치 사업에 가스공사가 참여하는지 여부에 대해선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언급했다.



주강수 가스공사 사장은 이와 관련해 이날 러시아를 방문했다. 주강수 사장은 오는 17일까지 가즈프롬 관계자들을 만나 이번 프로젝트에 관한 러시아의 입장과, 러시아가 파악하고 있는 북한 측 동향을 챙겨볼 계획이다.

PNG 프로젝트는 러시아 시베리아산 천연가스를 북한을 경유하는 가스관을 통해 국내 공급하는 사업이다. 최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서 긍정적으로 논의된 것을 계기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국과 러시아는 지난 2008년 9월 정상회담에서 2015년 시베리아에서 생산된 가스 연간 750만 톤을 북한을 경유하는 가스관을 통과하는 방식으로 국내에 도입키로 합의했지만, 북한이 요구하는 대가가 많아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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