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가 출마한다고? "무소속이면 쉽지 않을 걸"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11.09.0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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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출마설에 한나라당 의원들 다양한 반응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서울시장 재보선에 출마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한나라당은 느긋한 모습이다.

안 원장이 당장 인기를 끌지는 모르겠지만 실제 파괴력에는 의문이 든다는 이유에서다. 안 원장이 무소속 후보로 출마할 경우 야권 분열이 일어나 어부지리의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해석까지 나온다.

정몽준 전 대표는 2일 천안 지식경제공무원 교육원에서 열린 의원 연찬회 중 기자들과 만나 "정치는 사회과학"이라며 "그분이 정치를 하면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는 다른 길을 가야 하는데 특히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권영진 의원은 "안 원장과 박원순 변호사 등 최근 거론되는 인물들 모두 정치적으로는 좋은 카드지만 서울시장 역할을 제대로 할지는 의문스럽다"며 "특히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게 가능할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역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나경원 최고위원은 "안 원장 같은 분들이 많이 나서면 서울시민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게 아니냐"며 "많은 사람이 나와서 경쟁하는 것은 좋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한 친이(친 이명박)계 의원은 "지금으로서는 좋은 카드지만, 실제 정치판에 뛰어들지는 모르겠다"고 말했고, 친박(친 박근혜)계 의원은 "시장으로서 능력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우리 입장에서야 나쁠 게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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