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만 원유유출 해양오염 회복에 20년이상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09.0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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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만(渤海灣, 보하이완)의 펑라이(蓬萊) 19-3 유전 해역에서 유출된 원유의 대부분이 회수되기는 했지만 해양 오염이 완전히 해소되려면 20년 이상 걸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국가해양국 산하 북해환경감시센터가 펑라이 19-3 유전 인근의 120개 관측점에서 오염조사를 진행한 결과 해수 및 해저 침전물에서 누출된 원유에 의한 오염 현상이 나타났다고 인민일보가 2일 보도했다.



북해환경감시센터는 보하이만이 랴오닝(遙寧)반도와 산둥(山東)반도에 의해 막힌 사실상의 내해여서 자체 정화 기능이 취약해 오염 현상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저우칭(周靑) 북해환경감시센터 부총공정사(엔지니어)는 "세계적으로 대형 원유 유출 사고가 일어났을 때 환경 영향이 20년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며 "해양 당국은 이번 원유 유출 사고의 영향을 장기간 관찰할 것"이라고 밝혔다.



펑라이 19-3 유전에서는 지난 6월 초부터 원유 유출이 시작돼 이 유전 인근 해역 5500㎢가 오염된 것으로 중국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이곳은 중국 국영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와 미국 코노코필립스의 자회사인 코노코필립스중국이 공동 소유하고 있으며 실제 운영은 코노코필립스가 맡고 있다.

국가해양국은 코노코필립스중국에 8월 31일까지 원유 유출을 완전히 막고 원유 회수 작업을 마무리할 것을 지시했으며 코노코필립스중국은 8월 31일 원유 제거 작업을 끝냈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국가해양국은 1일부터 15척의 조사선과, 항공기, 수중로봇을 동원해 코노코필립스가 원유 추가 누출원을 완전히 봉쇄하고 원유를 제대로 수거했는지를 조사 중이다.

중국 정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해양 오염 피해 상황을 자세히 파악한 뒤 코노코필립스중국을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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