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쇼크 한달]"폭락 기다렸다" 2조 뭉칫돈 펀드로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1.08.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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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학습효과, 수익률은 '마이너스' 곤두박질

국내 주식형펀드는 8월 한 달 간 증시 약세 여파로 '마이너스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반면 변동장세 속에서도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내 주식형펀드로는 자금이 들어왔다.

◇가치주 및 배당주 펀드 그나마 선전



30일 금융투자협회 및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8월 이후 지난 26일까지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수익률은 -17.0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 -16.61%를 1%포인트 이하 밑도는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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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별로는 폭락장에서 가치투자에 강점이 있는 운용사들이 그나마 선방했다. 한국투자밸류산운용이 -11.42%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 41개 자산운용사(순자산 300억원이상) 가운데 가장 손실이 적었다.



한국투자밸류산운용에 이어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이 -12.4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고, 동부자산운용(-13.68%), PCA자산운용(-14.60%), 세이에셋자산운용(-14.89%)등이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반면, JP모간자산운용은 -20.54%의 가장 나쁜 수익률을 기록해 체면을 구겼다. 소수종목의 펀드에 투자하는 압축펀드를 운용하다보니 특성상 하락장에서 벤치마크 대비 부진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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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별로도 가치·배당주 펀드의 방어력이 돋보였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 펀드(-11.24%), KB자산운용의 'KB밸류포커스' 펀드(-11.27%) 및 'KB배당포커스’ 펀드(-11.52%), 신영자산운용의 '신영밸류고배당' 펀드(-13.33%) 등이 수익률 상위 자리를 꿰찼다.


이에 반해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와 압축 펀드들 대부분의 수익률이 부진했다. 지수 상승률의 1.5배 수익을 추구하는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 펀드와 '하나UBS파워1.5배레버리지인덱스‘'펀드가 각각 -25.64%와 -25.63%의 수익률로 가장 안 좋은 수익률을 거뒀다.

올 상반기 들어 인기를 끌었던 압축펀드들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JP모간자산운용의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 펀드는 -20.53%로 부진했다. 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디스커버리' 펀드도 -18%대의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증시 조정이 기회…이달에만 2조원 뭉칫돈 유입

국내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은 이달 들어 계속되고 있다.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저가 매입자금이 유입되는 모습이다.

금융투자협회 및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26일까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로는 총 2조3774억원의 뭉칫돈이 들어왔다. 이는 지난 6월(1조825억원)에 비해 2배에 달하며 지난달(1390억원)에 비해서는 무려 17배 많은 규모다.

교보자산운용의 '교보악사파워인덱스파생상품 1-A'에 가장 많은 2183억원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1000억원이상 순유입을 기록한 펀드는 '삼성 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그룹 1[주식](A)', 'KB코리아스타(주식) 클래스 A' 등 5개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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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순유출 상위 목록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상품이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솔로몬주식 1'에서 103억원이 빠져나가 최대 유출을 기록했다.

'미래에셋디스커버리 3(주식)종류A'(-98억원) '미래에셋3억만들기인디펜던스K- 1(주식)C 5'(-94억원) '미래에셋멀티스트래티지랩터 1[주식-재간접]종류A'(-81억원) 등에서 자금이 유출됐다.

이 외에 알리안츠자산운용의 '알리안츠Best중소형자[주식](C/C 1)'와 흥국자산운용의 '흥국마켓리더스 [주식]C- 1'이 각각 96억원과 62억원씩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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