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 20여년전 사재출연으로 공생 앞장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11.08.3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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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생발전특집]김준기 회장 "협력회사 경쟁력 중요" 강조

동부그룹이 공생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88년 김준기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동부문화재단은 총 자산 5000억원 규모의 국내 5대 장학학술재단으로 성장했다. 매년 200여 명의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다양한 학술연구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1989년에 '동곡사회복지재단'을 설립, 강원도내 저소득층 돕기에 나서고 있다. 탄광촌 맞벌이 부부를 위한 태백어린이집과 노인복지시설을 건립하고 산불피해돕기 성금을 기탁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또 "협력회사의 경쟁력이 한 곳에 모여야 전체의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협력사들과의 상생을 통한 공생도 강조하고 있다.

동부그룹 계열사는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위원장으로 하는 동반성장 추진위원회를 통해 상생과 공생협력을 위한 제도와 정책을 마련하고, 협력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매달 정기적으로 자금 지원, 기술개발 지원, 교육 지원 등에 대한 추진 실적을 점검한다.



파운드리 기업 동부하이텍 (36,150원 ▼850 -2.30%)은 국내 중소 팹리스 업체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지난해 11월 KOTRA, 지식경제부와 함께 '중소 팹리스 글로벌 상생협력 지원 협의체'를 발족했다. 또 기술력이 있는 팹리스를 대상으로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동부그룹, 20여년전 사재출연으로 공생 앞장


동부제철 (6,620원 ▲290 +4.58%)은 우수 협력업체를 육성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동부제철은 협력사와 자재 재질 개선, 수명 연장, 국산화 등 동반성장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또 현금 결제를 확대하고 구매를 전제로 제품 개발을 독려하는 등 협력사가 재정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돕는다. 뿐만 아니라 동부제철이 보유한 원천기술과 시험 장비 등을 협력사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농업기업 동부한농 (36,150원 ▼850 -2.30%)은 매년 제품 생산 및 유통 관련 협력사 가운데 상호 발전에 기여한 세 곳을 선정해 감사패와 부상을 전달한다. 이를 통해 협력사 간 경쟁관계를 도모하고 있다. 또 현금결제 비중 확대, 대금 지급 기일 단축 등 결제조건을 개선하는 중이다. 원재료 인상으로 인해 손실을 입은 협력사의 경우 동부그룹이 피해 일부를 부담하는 정책도 시행하고 있다.


동부건설 (4,425원 ▲50 +1.14%)은 지난 2009년 12월 협력사와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하고 공정거래위원회 3대 가이드라인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공동 기술 개발, 협력사 직원에 대한 온라인 교육 지원, 저가심의제 운영 등 협력사를 위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동부건설은 이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2010년 건설협력 증진대상'에서 국토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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