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기가헤르쯔(GHz) 주파수 경매가 과도한 양상으로 흐르면서 이달들어 배당주 매력이 부각되며 모처럼 상승세를 탔던 통신주의 발목을 잡고 있는 탓이다.
KT도 전일대비 3.13% 떨어진 3만56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CS가 매도창구 상위를 차지하며 외국인들이 이날 28만여주를 팔았다.
4G 서비스를 위해 1.8GHz 주파수를 반드시 확보해야한다는 점에서 두 회사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입장이라 주파수 가격은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과도한 주파수 비용이 투자를 위축시키고, 통신요금으로 전가되는 승자의 저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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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선 어느쪽도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 주파수 가격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려감이 높아지면서 외국인 등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밝혔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주가가 이달들어 상승세를 타나 싶었는데 주파수 경매가 발목을 잡고 있다"며 "차라리 주파수 경매가 상반기 요금인하 논란 당시에 진행됐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푸념이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