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사임, 호재vs악재 엇갈려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1.08.2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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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가 애플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며 관련업체들의 주가가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애플과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을 벌여온 삼성전자 (81,700원 ▲200 +0.25%)와 대만 HTC는 25일 아시아 증시에서 상승세다.

삼성전자와 LG전자 (109,200원 ▼1,700 -1.53%)는 장 중 각각 4%, 5%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으며 HTC 역시 대만 증시에서 오전 한 때 5% 이상 급등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아시아 최대 스마트폰 업체이자 전 세계에서는 애플에 이어 2위며 전 세계 태블릿 시장에서도 애플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애플의 움직임에 즉각적인 영향을 받았다.

이치요시투자관리의 아키노 미츠시게 수석펀드매니저는 "애플의 경영은 잡스의 카리스마적인 경영에 부분적으로 의존해 왔다"며 "잡스의 사임으로 애플이 어떤 한계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잡스의 지휘봉을 넘겨받게 되는 팀 쿡이 특허권 분쟁에서 더 유화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애플이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는 삼성과 HTC를 상대로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하며 양측의 특허권 분쟁이 지속돼 왔다.

반면 잡스 사임이 '악재'가 된 기업들도 있다.

애플의 위탁생산업체인 대만의 혼하이정밀, 일명 '폭스콘'은 대만 증시에서 장 중 최대 2.5% 하락세를 기록했다.


애플에 터치스크린을 납품했던 대만 TPK 홀딩스도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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