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표 포털 바이두, 인터넷 사기 방조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08.16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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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표 포털인 바이두(百度)가 인터넷 사기를 방조하고 있다며 중국 매체들의 도마 위에 올랐다.

중국 중앙TV방송(CCTV)은 돈을 많이 내면 검색결과의 맨 위쪽에 노출시켜주는 바이두의 경매식 검색영업으로 인해 수많은 사기 사이트들이 판을 치고 있다고 16일 폭로했다.

CCTV 기자는 실제로 바이두를 통해 호텔 및 비행기 예약 사이트를 검색한 뒤 검색결과로 제시된 한 사이트를 통해 항공권을 예약하고 돈을 지급했으나 비행기 표는 받지 못하고 돈만 날리는 사기를 당했다고 털어놓았다.



CCTV는 자체조사결과, 비행기 예약은 물론 정비 사이트, 의약 사이트 등에서도 허위 사이트들이 다수 발견됐다고 밝혔다.

CCTV는 또 허위 다이어트 상품 판매 사이트를 만들어 바이두에 올리는 과정에서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으며 검색 순위 역시 돈에 따라 좌우됐다고 지적했다.



바이두는 가짜 사이트를 통한 인터넷 사기가 판을 치는 것을 막기 위해 2008년 12월 경매식 검색 순위를 검색어와 실제 콘텐츠 내용이 일치하는 정도에 따라 배치하는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으나 결과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다고 CCTV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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