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토인수에 삼성-LG 수장은 '환영?'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2011.08.15 23:58
글자크기
↑ 래리 페이지 구글 CEO가 자신의 구글플러스를 통해 공개한 안드로이드 협력사 대표들의 모토로라 인수 환영 메시지↑ 래리 페이지 구글 CEO가 자신의 구글플러스를 통해 공개한 안드로이드 협력사 대표들의 모토로라 인수 환영 메시지


구글이 15일(현지시간) 모토로라를 인수한 것과 관련, 삼성전자와 LG전자, HTC 등 안드로이드 협력사 대표들이 환영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레리페이지 최고경영자(CEO, 사진)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구글플러스를 통해 파트너사 대표들의 축하메시지를 공개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이에 따르면, 최대 파트너인 삼성전자 (78,300원 ▼100 -0.13%)의 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부장 신종균 사장은 "구글이 안드로이드, 파트너, 생태계를 방어하는 데 깊이 헌신한다는 것을 보여준 오늘의 발표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소니에릭슨의 버트 노드버그 대표는 "안드로이드와 파트너를 보호하려는 구글의 헌신을 환영한다"고 전했고, HTC의 피터 초우 대표는 "구글이 안드로이드, 파트너, 전체 생태계를 보호하는 데 깊이 헌신하다는 것을 보여준 오늘의 인수 발표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LG전자 (98,300원 ▲700 +0.72%) 박종석 모바일사업본부장(부사장)도 "안드로이드와 파트너를 보호하려는 구글의 헌신을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앞서 래리 페이지 CEO는 인수 발표 직후 열린 콘퍼런스에서 인수 하루전날 주요 5개 안드로이드 파트너(OEM)사 대표들에게 모토로라 인수 사실을 통보했으며 이들로부터 열렬한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 래리 페이지↑ 래리 페이지

이와관련 구글이 모토로라 인수로 안드로이드 진영의 결속력이 약화되는 것을 막기위해 삼성과 LG 등 제조사들에게 사전에 충분한 양해를 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이번 인수의 특성상 오해의 여지가 다분한 상황에서 이처럼 동시다발적으로 우호적 메시지가 나온 것은 이례적인 만큼, 구글이 협력사들에게 모종의 약속을 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4개사 대표들의 축하 메시지가 마치 각본에 따라 써내려간 것처럼 유사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경쟁사 특허공세를 막기 위해서라는 구글의 설명에 마지못해 메시지를 보낸 것일 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게다가 이미 구글 안드로이드에 사실상 종속된 상황에서 구글이 경쟁사를 인수하는 상황에서도 이렇다할 반대메시지를 내보내기 어려운 처지로 전락했다는 비아냥까지 나온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