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자산 2.5조 세계 최대 기업가정신재단
美 '카우프만재단' 아십니까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이현수 기자 2011.08.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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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만원 세대를 88억원 세대로]

미국 캔자스주 캔자스시티에 위치하고 있는 카우프만재단(www.kauffman.org)은 기업가정신 확산을 위한 세계 비영리법인 가운데 가장 큰 조직이다. 미국의 기업가정신 육성사업은 주로 민간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데, 카우프만재단이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1993년 타계한 유잉 매리온 카우프만은 8억달러의 재산을 카우프만재단에 기부했고 이 자산은 미국 기업가정신 함양의 불씨가 됐다. /사진출처=카우프만재단 홈페이지ⓒ1993년 타계한 유잉 매리온 카우프만은 8억달러의 재산을 카우프만재단에 기부했고 이 자산은 미국 기업가정신 함양의 불씨가 됐다. /사진출처=카우프만재단 홈페이지


▶ 기업인 카우프만 1966년 설립
카우프만재단은 1950년 자택 지하실에서 1인 제약회사를 설립해 매출 10억 달러의 대기업으로 성장시킨 유잉 매리온 카우프만이 1966년 설립했다. 카우프만은 1993년 타계하면서 유산 8억 달러(약 8400억원)을 재단에 내놓았고, 이후 각계각층의 수많은 후원과 자산운용으로 재단 자산은 현재 약 24억 달러(약2조5000억원)에 달한다.



▶ 연령별 교육프로그램 차별화
카우프만재단은 모든 연령층을 대상으로 기업가정신 함양을 위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재단은 1992년부터 리더십센터를 설립해 예비기업가 등을 대상으로 기업가정신을 교육해왔다. 2002년부터는 연령에 따라 기업가정신 교육프로그램을 차별화했다. 초중고생 각각에 대해 별도의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했고, 대학생에 대해서는 전공분야에 상관없이 기업가정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카우프만 캠퍼스'를 미국 19개 대학에서 운영하고 있다. 일반인 대상으로도 미국 전역에서 300여 기관을 통해 기업가정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 디즈니와 창업·경영게임 개발
카우프만재단은 이와 함께 디즈니사와 공동으로 학생들이 가상공간에서 창업을 하고 기업을 경영할 수 있는 'Hot Shot Business'라는 온라인 게임사이트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차터스쿨(자율형공립학교) 설립도 추진 중인데, 재단은 이를 통해 학생들 각자가 기업가정신을 발휘해 스스로의 경쟁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 이론연구→학문분야 자리매김
카우프만재단은 기업가정신에 대한 이론적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2006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에드먼드 펠프스 교수 등에게 연구자금을 지원해 기업가정신이 하나의 학문분야로 자리잡도록 했다. 재단내에서도 40여명의 행정분야 직원 외 50여명의 전문가그룹이 기업가정신 이론연구와 사례발굴을 진행중이다.

ⓒ세계 최대 기업가정신재단인 미국 카우프만재단은 기부와 자산운용으로 모은 24억 달러(약 2조5000억원)의 자산으로 기업가정신 교육과 벤처창업 지원 등 미국 기업가정신 함양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은 캔자스시티 카우프만재단 전경. /사진출처=카우프만재단 홈페이지ⓒ세계 최대 기업가정신재단인 미국 카우프만재단은 기부와 자산운용으로 모은 24억 달러(약 2조5000억원)의 자산으로 기업가정신 교육과 벤처창업 지원 등 미국 기업가정신 함양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은 캔자스시티 카우프만재단 전경. /사진출처=카우프만재단 홈페이지
▶ 혁신형 벤처기업가 발굴
카우프만재단은 또 창업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전개하고 있다. 매년 혁신형 벤처 기업가들을 발굴해 투자 등의 지원을 하고 있으며 여성기업가와 소수민족 기업가에 대해서도 별도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학교의 연구결과가 상업화할 수 있도록 초기단계 연구에 자금을 지원하고 사업화 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 벤처캐피탈 전문가 양성
재단은 또 1994년부터 카우프만 펠로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2년 기간의 도제식 프로그램을 통해 정상급 벤처캐피탈 전문가들을 양성하고 있다. 지금까지 200여명의 펠로우들을 배출, 이 가운데 150여명이 미국 전역 벤처캐피탈의 대표 파트너로 일하고 있다. 또 2005년부터는 엔젤투자가교육재단을 설립해 엔젤투자가들에게 투자정보와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세계기업가정신주간 제정
카우프만재단은 이와 함께 매년 뉴욕타임스 등 유력 언론사들과 공동으로 세계기업가정신주간을 제정,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기업가활동지수도 발표해 미국 전역의 지역별, 인종별, 연령별, 교육수준별 창업활동 수준을 평가하고 있다.

박종복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카우프만재단은 기업가정신 육성을 위한 사업을 수십 년간 일관성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며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기업가정신을 가지게 된 데는 카우프만재단의 역할이 지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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