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임직원과 구로구 저소득 초등학생이 벽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11시 서울 구로구 온수동 온수초등학교 정문 앞. 스무명의 아이들과 서른명의 SK건설 임직원들이 손과 머리에 녹색 페인트를 묻혀가며 벽화를 그리고 있었다.
그늘 한 점 없는 뙤약볕이지만 누구 한 명 붓을 놓지 않았다. 아이들은 "마치 벽에 낙서하는 것 같아 재밌다"며 웃었고 SK건설 직원들은 "그림에 소질이 있는 것 같다"며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서울 구로구 온수초등학교 담장. SK건설 임직원 30여명이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 끝에 낡은 벽이 새 옷을 입었다.
후원하고 후원받는 관계를 넘어 새로운 인연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정진철 SK건설 사업지원 부문장은 얼마 전 후원하는 아이에게 '외식'이란 선물을 안겨줬다. 동준(가명,9)이는 8남매중 6째. 가정형편이 어려워 외식은 꿈도 꾸지 못했지만 정부문장 덕에 생애 처음 외식을 해봤다.
사회공헌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SK건설 최은정 대리는 "처음에는 의무적으로 왔다가도 아이와 친해지면 자발적으로 (가정방문을) 온다"며 "단순히 돈만 주는 게 아니라 정서적 유대감을 나누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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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김태수 SK건설 설비과장은 "처음에는 근무시간에 봉사활동을 하는 게 부담스러웠지만 우리 아이 또래들과 어울리면서 정이 많이 들었다"며 "이제는 회사차원에서 봉사활동은 최대한으로 배려해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