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이달 주식 투자한도 늘린다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1.08.0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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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위원회 열고 "저가 매수 기회라고 판단"

증시폭락 속에서 국민연금이 본격적인 저가매수 채비에 나섰다.

국민연금은 9일 오후 투자위원회를 열고 이달 배정된 투자한도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최근 급락사태가 중장기적 관점에서 우량주를 저가 매수할 수 있는 기회로 판단했다"면서 "투자집행 시기는 앞으로 시장상황을 검토한 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전체기금 340조994억원 중 60조4365억원(17.77%.시가기준)을 국내 주식에 투자했다. 상반기 주가가 급등하면서 올해 말 국내 주식자산 비중 목표 18%에 거의 근접했다.

국민연금의 이번 결정은 최근 급락한 주가로 투자여력이 생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의 허용범위가 ±5%"라면서 "이런 주가 상황이 계속된다면 최대 23%까지 늘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자산운용사의 한 고위관계자는 "최근 급락한 주식시장으로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운용에 여유가 생겼다"면서 "어느 정도로 추가 매수에 나설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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