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벌 찾는 '육상의 ★'들]② 아사파 파월

머니투데이 정은비 인턴기자 2011.08.0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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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다이아몬드리그 로잔 대회에서 우승한 아사파 파월(출처=경기 영상 캡처)2011 다이아몬드리그 로잔 대회에서 우승한 아사파 파월(출처=경기 영상 캡처)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8월27일~9월4일)에 출전하는 '번개 볼트'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아사파 파월(29·자메이카)다.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보다 4살 위인 파월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자메이카 대표 선수로 참가하며 세계 무대에 등장했다.



파월은 2007년 9월 이탈리아 리에티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그랑프리 100 m 결승에서 9.74 초로 당시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며 세계 최정상급 단거리 선수로 활약했지만 유독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등 큰 대회와 인연이 없었다.

그는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09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400m 계주에서만 금메달을 따냈을 뿐, 개인종목에서는 2007 오사카, 2009 베를린 대회 모두 동메달에 머물렀다. 볼트가 '육상의 신성'으로 떠오른 2008 베이징올림픽 100m 경기에서는 5위에 그쳐 '2인자'의 꼬리표를 떼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는 파월도 만만치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자메이카 언론은 "파월이 시즌 100m 최고 기록(9초 78)을 가진데 반해 볼트(시즌 최고 기록 9초 88)는 지난해 이후 성적이 뒷걸음질 치고 있다"며 파월의 우승을 점쳤다. 전문가들도 현재 파월의 주법을 완벽에 가깝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월의 강점은 그 누구보다 '꾸준하다'는 것이다. 파월은 '서브 텐(100m를 10초 미만으로 뛰는 것)'을 무려 70회나 기록했다. 볼트는 서브 텐 기록은 23회다. 볼트마저 부러워하는 그의 '빠른 스타트'도 순식간에 경기가 끝나는 100m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


파월은 지난 5일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런던 대회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금의 볼트보다 내가 기술적으로 낫다"며 "뭔가를 이룰 때가 왔고, 그럴 만한 자격이 (내게) 있다고 믿는다"고 의지를 다졌다.

다만 파월이 허벅지 통증으로 지난 6일 펼쳐진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100m 경기를 포기했다는 점이 변수로 지목된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관계자는 "파월이 대구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컨디션 조절 차 런던 대회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며 "자메이카 대표팀이 아직 선수등록을 마치지 않았지만 파월의 출전은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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