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미국 경제 악화, 매출감소 요인”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2011.08.0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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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는 8일 주요 판매 시장인 미국, 유럽, 중국의 경제 사정 악화가 전반적인 매출 감소로 이어지는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위기 발생 보다는 전반적인 경기 부진이 좀더 오래될 가능성이 높아 보여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 이번 S&P의 미국 신용등급 하향으로 인해 향후 경제 및 자동차 시장 상황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유럽 재정위기, 일본 대지진, 중동지역 정세 불안 등 상반기 3대 악재 중 해결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게 일본 대지진 정도인 상황에서 미국 더블딥 논란까지 부상했다는 것.



여기에다 주요국 물가 불안 확대 및 이에 다른 긴축 강화, 국제금융시장 불안, 주요국간 통화 갈등 재연 조짐 등으로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불안요인들은 서로 독립적이기 보다는 상호 연관되어 나타나고 증폭되면서 향후 글로벌 경제를 괴롭히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자동차 시장 역시 경제 여건 악화로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지진 여파에서 벗어난 일본 업체 및 미국 업체들의 공세가 날로 강화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것으로 예측했다.


현대·기아차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 미국 더블딥, 중국 등 신흥국의 긴축 강화로 인한 경기 급락 등은 하나의 요인 발생시 연쇄적으로 상호 작용을 하면서 위기 상황을 확대시킬 경우 제2의 글로벌 경제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대외 의존도가 높은 국내 실물 경제 및 금융시장의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위기 발생으로 고용 불안이 확대되고 소득이 감소할 경우 고가 내구재인 자동차 판매가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아울러 경기에 민감한 자동차 수요의 특성상 경제 위기감 확대는 자동차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상황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와 주요 시장에서의 주요변수 점검 및 관리를 통해 위기 발생시 즉각적으로 이를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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