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대우건설 2000만주 처분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2011.07.2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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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이 그룹 차원 구조조정의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 우선 보유 지분 가운데 대우건설 지분에 대한 매각이 시작됐다.

금호산업 (3,210원 ▼30 -0.93%)은 26일 자구계획 이행 및 차입금 상환을 통한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해 보유 중인 대우건설의 지분 2000만주(지분율 4.8%)를 2730억원에 처분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금호산업의 자기자본 대비 48.99%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처분 후 금호산업은 대우건설의 지분 4071만6512주(9.8%)가 남게 된다. 처분 예정일은 26일이며 장개시전 시간외대량매매를 통해 매각될 예정이다.

이번 지분 매각은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 맺은 경영정상화이행약정(MOU)에 따른 것이다.



금호산업은 최근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지난 4월13일 체결된 MOU 상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계획안에 대우건설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베트남금호아시아나플라자 홍콩유한공사 등의 지분 매각이 포함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에 따라 금호산업이 보유하고 있는 대우건설 (3,960원 ▼55 -1.37%) 잔여지분 4072만주(9.8%)와 금호타이어 (4,480원 0.00%) 1828만주(4.4%) 등이 워크아웃 프로그램 계획에 따라 추가적으로 시장에 매물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금호그룹의 자구계획 추진에 따라 1조원 가량의 매각자금이 회사로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룹 차원 구조조정이 마지막 단계에 들어선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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