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파워블로거 실태조사 착수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정현수 기자 2011.07.2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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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다음에 파워블로거 정보 제공 요청, 포털 "제공 여부 검토중"

국세청이 파워블로거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최근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에서 활동하는 파워블로거에 대한 정보 제공을 요청했다.

네이버를 운영 중인 NHN (183,200원 ▼800 -0.43%) 관계자는 "파워블로거 800명에 대한 정보제공 요청을 받았다"며 "다만 개인정보 제공을 금지하고 있는 정보통신망법상 충돌이 생길 수 있어 제공하는 것이 맞는지 법무부에 유권해석을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다음 (45,950원 ▼100 -0.22%) 관계자도 "정확한 인원을 확인해 줄 순 없지만 세무 관련 자료를 요청 받았다"며 "정보를 제공할 지에 대해 내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일부 파워블로거들은 개인사업자 등록절차를 거치지 않고 블로그에 홍보 게시물을 올리거나 특정 제품의 공동구매를 진행하는 대가로 기업으로부터 거액의 수수료를 받은 후 소득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파워블로거에 대한 정보가 확보되면 사업자등록 없이 전자상거래 활동을 한 블로거들을 분류, 사업자등록을 유도하고, 탈루혐의자에 대해서는 정밀 조사할 방침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파워블로거 중 상당수가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아 과세 근거자료가 불충분 하다"며 "일단 혐의를 살펴보고, 문제가 발견되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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