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 "경영기밀유출…노조 부위원장 해고"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2011.07.19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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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밀 및 개인정보 외부 유출 혐의...대포차 불법 운행 등 검찰 조사 中

삼성에버랜드는 18일 오후 인사위원회를 열어 '경영기밀'을 유출하고, '공기호부정 사용'(차량번호판 부정 사용) 등의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킨 이유로 조장희 삼성노조 부위원장을 해고키로 했다고 밝혔다. 해고 결정은 본인에게도 바로 전달됐다. 조 부위원장은 삼성에버랜드의 다른 직원 3명과 함께 삼성노조 설립을 주도했다.

삼성에버랜드는 19일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전직원을 대상으로 한 보안점검 과정에서 조 부위원장이 2009년 6월부터 최근까지 2년여 동안 협력업체와의 상세한 거래 내역이 담긴 경영 기밀을 무단 유출하고 임직원 4300여 명에 대한 개인 신상정보를 외부로 빼내는 등 심각한 해사 행위를 해 엄중 처벌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또 삼성에버랜드는 조 부위원장이 ‘대포차’를 불법으로 운행하다가 사무실에서 경찰에 현행범으로 연행되는 등 회사와 임직원 명예를 훼손한 점도 징계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조 부위원장은 19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노조 활동 등을 준비하기 위해 개인메일로 일부 정보를 보낸 것은 맞다"면서도 "내부 보안프로그램으로 인해 관련 정보를 열람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정보를 유출한 것은 아니다"고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18일 오후 삼성노조에 설립 신고증을 교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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