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경찰청장은 4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강남지역 형사과 형사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경찰이 수사권을 가지는 것을 우려하는 국민들이 많다"며 "경찰 수사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개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특히 강남권 경찰들에 대해 "결정적으로 이곳 형사에게 내부 비리를 고발하는 메일을 받았다"며 "10일 정도 감사를 해보니 심각한 유착관계가 바로 드러나더라"고 말했다.
또 조 청장은 자신이 서울 경찰청장 시절 했던 강남서 경제팀에 대한 인적 쇄신을 통해 '상전벽해'의 변화가 있었음을 지적하며 이런 개혁을 형사과로 확대할 것임을 강조했다.
조 청장은 "부패뿐만 아니라 인권침해 논란으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있도록 경찰을 개혁하겠다"며 "경찰이 과연 수사권을 받아도 되는가 하는 국민들의 의구심을 이 기회에 걷어내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