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대표수혜' 세원그룹, 주식 유동성은 '외주'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2011.06.2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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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원물산, 지난해부터 관리종목 신세… 대우證과 유동성 계약불구 거래 부진

현대차 '대표수혜' 세원그룹, 주식 유동성은 '외주'


현대차기아차 대표 수혜업체인 세원그룹의 세원정공 (8,040원 ▲10 +0.12%)세원물산 (7,870원 ▲710 +9.92%). 이 두 회사모두 실적은 개선되고 있지만 주식 유동성은 심각한 수준이다.

27일 오전 11시15분 현재 코스피 상장사 세원정공은 단 9주가 거래됐고, 코스닥 상장사 세원물산은 오전 10시까지 단 2주가 거래됐다.



특히 세원물산은 지난해 거래 부족으로 관리종목에까지 지정됐다. 지난해 8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고 순이익도 87억원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주식 유동성 부족으로 줄곧 내리막길을 거뒀고, 급기야 4월1일부터 관리종목에 지정되면서 30분마다 거래, 유동성은 더욱 부족하게 됐다. 지난달 31일에는 단 1주가 거래됐고, 6월1일에도 3주 거래됐다.

세원물산은 관리종목에 지정되자 약 3개월 후인 지난 24일 대우증권과 유동성 증가를 통한 매매거래 활성화로 주가 안정을 도모한다며 유동성공급계약을 맺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5일 이후로 1000주 이상 거래된 날은 없었다.



세원물산의 주식수는 총 835만주. 세원정공과 김문기 세원그룹 회장이 61.35%를 보유하고 있고, 산업은행이 16.62%를 보유하고 있어 유통가능물량은 20%전후에 불과하다.

세원정공의 총 주식 수는 100만주에 불과하다. 지난 96년 7월에 상장된 이후 변동이 없고, 김문기 회장 친인척들이 전체 주식의 거의 절반을 가지고 있다.

한편, 1989년 설립된 세원정공은 대구에 본사를 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로 성우하이텍 (9,480원 ▲30 +0.32%), 엠에스오토텍 (4,615원 ▲165 +3.71%)과 함께 현대차 및 기아차에 바디부품을 공급한다. 세원물산과 비상장 세원테크, 세원이엔아이와 중국 북경의 삼하세원기차과기, 미국 세원아메리카를 계열사로 갖고 있다.


현대차 및 현대계열회사에서 생산하는 여러 차종의 차체부품을 주로 생산, 납품하며 지난해 12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고 순이익은 430억원을 기록했다. 자산가치도 1400억원에 육박하지만 시가총액은 1200억원 전후에 머무르고 있다.

1985년 설립된 세원물산도 현대차 소나타, 액센트, 그랜져, 아토즈, 포터 등 승용, 상용차와 에쿠스, 제네시스, 산타페 등 신차에 자동차 차체보강판넬류 등 차제부품을 지속적으로 납품해 왔다.

지난해 영업이익 79억, 자산규모는 1322억원에 달하지만 시가총액은 500억원 미만에 거래되고 있다.

세원정공은 계열사 주식 헐값상속 및 배임 의혹으로 소액주주들로부터 검찰에 고발된 바 있다. 1심에서는 무혐의였지만 소액주주들은 검찰고발 재추진 및 감사인 선임청구를 주장하며 분쟁 2라운드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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