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민 세종시 첫마을로 '대거 이주'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1.06.22 14:39
글자크기

LH,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아파트 당첨자 분석…1단계 이전기관 공무원도 당첨 많아

수도권 거주민과 중앙부처 공무원이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아파트에 많이 당첨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2일 발표한 첫마을 2단계 아파트 당첨자 분석자료에 따르면 연기·공주가 포함된 충남 당첨자가 29%에 머무른 반면 수도권과 대전 주민이 대거 당첨됐다.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아파트는 3576가구 분양에 1만7783명이 청약해 청약률 497%를 기록했다. 당첨자 가운데 수도권 거주자가 45.8%인 1637명에 달해 지난해 1단계 40.2%보다 5.6%포인트 증가했다.



이전기관 종사자의 내집마련 의지가 강했던데다, 세종시 원안 추진에 따른 투자가치 상승 기대감 덕에 일반인도 무려 10%인 369명이 당첨되는 등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대전·충청권은 49%인 1752명이 당첨돼 가장 많은 당첨자가 나왔지만 1단계(54%)보다 줄었다. 충남이 전국 1위인 29%(1038명)의 당첨자가 나왔다. 당초 우려했던 연기·공주 주민 독식 현상은 강변 조망이 가능한 B4블록 일부 타입을 제외하곤 없었다는 게 LH의 설명이다.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아파트 당첨자 분석↑세종시 첫마을 2단계 아파트 당첨자 분석


이전기관 종사자는 총 대상 2146가구(전체의 60%)에 4104명이 신청해 19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중 1372명이 당첨되고 나머지 774가구는 일반공급으로 전환됐다.

이전기관 종사자 당첨자로는 국토해양부가 1위를 차지했고 기획재정부, 교육과학기술부, 농림수산식품부가 뒤를 잇는 등 2012년 이전대상 기관에서 많은 당첨자를 배출했다. 당첨률도 63.9%로 1단계 59.8%보다 높았다.

다자녀, 노부모, 신혼부부 등 특별공급대상자 당첨자는 충남이 41%로 1위였지만 2위인 대전에서도 40%가 당첨됐다. 청약통장 1순위자들이 몰렸던 일반공급은 연기·공주 주민이 포함된 충남이 70% 이상 독식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49%에 머물렀다.


다른 지역 청약자들은 금강 조망권을 포기하는 대신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블록에 청약해 당첨 확률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LH 오승환 판매부장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협의해 입주자모집공고일 현재 6개월 이상 계속 거주자로 제한했던 것이 충남 쏠림현상을 억제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 첫마을 2단계 3576가구의 계약체결은 23일부터 30일까지 행복도시건설청(일반인), 과천·세종로청사(이전공무원)에서 실시된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