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장관 "北에 애걸복걸 한적 없다"

머니투데이 김선주 기자 2011.06.0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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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3일 북한이 우리 정부의 남북정상회담 요청 과정을 일방적으로 공개한 것과 관련, "우리가 애걸복걸했다면 북한이 이런 식으로 폭로했겠느냐"며 "우리는 당당했다"고 밝혔다.

현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구상찬 한나라당 의원이 이번 사건을 "대한민국의 자존심이 나락으로 떨어진 사태"로 규정하자 이같이 반박했다.



그는 "북한이 폭로를 통해 결과적으로 남남(南南)갈등을 조장하려 했다"'며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고 개탄했다.

그는 "그 내용을 분명하게 말하지만 정부는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 이후 일관되게 말해 온 대북관계 원칙 아래서 노력해 왔다"며 "북한 내부 사정으로 이번 일이 생긴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런 행태는 굉장히 불행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북한 국방위원회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과의 문답을 통해 남한이 남북간 비밀접촉에서 6월 하순, 8월, 내년 3월 세 차례에 걸쳐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안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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