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서규용은 '국포·여포후보'"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11.05.2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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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서규용은 '국포·여포후보'"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여당 의원들조차 포기한 후보를 청와대가 강행 임명할지에 대해 올바른 판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결과와 관련해 "서 후보자는 국민들이 이미 포기한 '국포후보', 여당 청문위원들조차 '도대체 이런 사람밖에 없냐, 도저히 청문보고서 채택이 안 된다'고 말하는 '여포후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비리 5남매(장관 후보자 5명)의 인사청문회 첫 날 그 동안 제기된 의혹이 모두 사실로 나타났다"며 "서 후보자는 도덕성과 업무수행 능력 모두 낙제점"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서 후보자의 쌀직불금 부당수령, 농지원부 허위 등재 의혹 등을 언급하며 "장관 후보자는 국회가 동의권이 없기 때문에 공은 청와대에 넘어갔다"며 "대통령은 후보자를 사퇴시키거나 (직접 임명을) 철회하거나, 아니면 국민 뜻을 무시하고 강행하는 길밖에 없다"고 청와대를 압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유영숙 환경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유 후보자가 소망교회로 교회를 옮기고 거액의 헌금을 낸 점, 남편이 거액의 근로소득을 받은 점 등을 언급하며 "부부합작 장관 로비를 한 의혹을 받고 있고, 환경 문외한인 사람을 무슨 연고로 정실인사 했는지에 대해 국민들이 많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회 농식품위는 이날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고 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최인기 농식품위원장은 이날 회의에 참석해 "민주당 의원들과의 논의를 토대로 오늘 청문보고서 채택을 전망하면 민주당은 서 후보자에 대해 장관으로서 부적격하다는 의견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서 후보자는 정책 의지면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한 산적한 농정여건 악화에 대해 능동적 대처할 만한 능력 부족하다는 게 여야 의원들의 공통된 지적"이라며 "도덕성 면에서도 장관에 취임해 업무를 수행하기에는 여러가지 의혹과 부적절한 처신이 반복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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