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현대캐피탈, 해커에 입을 상처는?

권순우 MTN기자 2011.05.19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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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지난 3월 벌어진 현대캐피탈 해킹 사건으로 고객 175만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안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현대차그룹을 등에 업고 잘 나가던 정태영 사장도 큰 흠집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권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현대캐피탈을 공격한 해커들은 불필요하게 만들어진 업무 관리자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습득했습니다.

이들은 보조 서버인 광고메일발송서버와 정비내역조회서버에 침입해 해킹프로그램을 설치하고 175만명의 고객 정보를 빼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현대캐피탈 해킹사고 검사 중간 결과를 발표하며 제재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현대캐피탈과 임직원에 대한 징계를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정태영 사장의 제재 여부도 검토하고 있으며 제재까지는 2개월 정도가 걸릴 예정입니다.

[인터뷰] 이익중 / 금융감독원 여신전문감독국장
"당해 회사 및 관련 임직원에 대해서 국민 불안을 초래하고 사회 문제가 된 점을 감안해 조치할 예정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해킹사건이 현대캐피탈의 사고예방대책 이행 소훌로 인해 발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이익중 금융감독원 여신전문감독국장
"현대캐피탈이 금융거래법 등 관련 법규에서 정한 사고예방대책 이행을 소훌히한데 주로 기인합니다."



사고원인으로는 불필요하게 서버 접속이 가능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부여했고 특히 고객 비밀번호를 암호화 하지 않아 유출된 정보를 통해 비밀번호가 그대로 노출된 점이 지적됐습니다.

금감원은 해킹으로 인한 금전 피해 사고는 없었지만 고객 정보의 매매나 인터넷 유포 등 2차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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