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우리, 자연스러운 민영화 추진

권순우 MTN기자 2011.05.1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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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산은금융지주가 우리금융지주 인수를 위한 여론몰이에 나섰습니다. 인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민영화가 추진된다는 주장이 그것입니다. 또 두 금융지주가 합병하면 기업 및 소매금융 비율이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시장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포석입니다. 권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산은금융지주는 우리금융지주를 합병하면 정부 지분율을 50%까지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산은금융이 내놓은 우리금융 인수 관련 자료에 따르면 인수시 현재 100%인 산은금융의 정부 지분율을 80%까지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인수 대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전환사채나 우선주를 발행할 경우 자연스레 지분율이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또 산은금융이 상장을 추진할 때 공모로 주식을 내다팔아야 하기 때문에 추가로 지분율을 20%포인트 가량 낮출 수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산은금융과 우리금융이 합병하면 우리금융의 경우 43%의 소수 투자자가 있어 지분율을 50% 수준까지 내릴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걸림돌로 지적되는 두 금융지주의 사업영역 중복 문제 역시 산은금융은 대기업중심, 우리금융은 중소기업 중심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어 중복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오히려 대기업, 중소기업, 가계 비중이 20%,40%, 40%로 균형을 이뤄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산은금융의 최대 약점인 수신기반의 취약성이 합병으로 쉽게 해소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한편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우리투자증권에는 관심이 있지만 우리금융지주 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인터뷰]어윤대 / KB금융지주 회장
"우리투자증권에는 관심이 있고 분리매각하면 들어가겠지요. 그런데 그렇게 안하잖아요."

금융당국은 오는 17일 공적자금위원회 전체 회의를 열고 우리금융 매각 대상 과 방식, 일정 등 방안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금융지주회사가 다른 금융지주회사를 소유할 경우 지분 95%이상 보유해야 한다는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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