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美에 보복 선언...아랍권 반미 시위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2011.05.07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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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알카에다 "미국의 환희가 슬픔으로 바뀔 것"

알-카에다가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을 확인하고 미국에 대해 공개적으로 보복을 선언하고 나섰다. 일부 아랍권 국가들에선 반미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알-카에다는 지난 3일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빈 라덴의 피는 우리와 모든 이슬람교도들에게 너무나 가치가 크기 때문에 그의 죽음을 헛되게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알-카에다는 이어 "우리는 지속적으로 미국인과 미국 안팎에서 진행되는 작전을 추적할 것"이라며 "곧 우리는 그들의 환희를 슬픔으로 바꿔놓을 것이며, 그들에게 피눈물을 흘리게 할 것"이라고 했다.

빈 라덴 사망 후 미국 전역과 전세계 미 대사관에선 보안이 강화됐다. 2001년 9.11 테러를 주도한 빈 라덴은 앞서 지난 2일 파키스탄 내 은신처에서 미국 특수부대의 급습에 의해 사살됐다.



한편 아랍권 국가에선 미국의 작전을 비난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이집트 카이로에선 이날 수백명의 강경파 이슬람교도들이 미국을 비난하며 시위를 벌였다고 독일 DPA 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우리는 모두 빈 라덴이다", "미국은 물러가라"는 등의 피켓을 들고 카이로 동부 알-누어 사원에서 카이로 중심에 있는 미 대사관을 향해 행진했다.

빈 라덴이 사망한 파키스탄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다. 아랍의 위성방송 알자지라에 따르면 라호르, 페샤와르 등 파키스탄의 주요 도시에서 다양한 집단이 반미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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