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실리콘 IPO, 주관사 수임 경쟁 불붙었다

더벨 박창현 기자 2011.04.1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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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삼성 '컨' · 우투 등 4곳 PT..밸류에이션 집중 평가 예상

더벨|이 기사는 04월11일(16:42)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태양광 발전용 폴리실리콘(Polysiliocn) 제조업체인 한국실리콘이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한국실리콘은 11일 주관사 후보를 대상으로 설명회(PT)를 진행 중이다. 이번 PT에는 지난 주 우선협상대상 후보자(숏리스트) 선정 통보를 받은 대우-삼성-KB투자증권 컨소시엄과 우리투자증권, 동양종합금융증권, 대신증권등 4곳이 참석했다. 각 사는 1시간 동안의 발표 기회를 부여받았다.

회사 측이 국내 투자자금 모집에 집중하기로 결정하면서 외국계 IB들은 숏리스트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군 중 단연 눈에 띄는 곳은 대우-삼성-KB투자증권 컨소시엄이다. 이들은 주관사 수임 확률을 높이기 위해 연합 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대표주관을, KB투자증권이 공동주관을 맡아 거래를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과 동양종금증권, 대신증권도 한국실리콘 주관사 수임을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우리투자증권은 한국실리콘의 잠재적 경쟁사인 OCI 계열 넥솔론과 동종업체 LG실트론의 IPO 대표 주관을 맡고 있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실리콘 최대주주인 오성엘에스티는 넥솔론 · LG실트론과 마찬가지로 태양광 잉곳과 웨이퍼를 생산하고 있다. OCI는 국내 1위 폴리실리콘 생산업체로 한국실리콘과 직접적인 경쟁관계에 있다.

우리투자증권 측은 이에 대해 개별 IPO 업무이기 때문에 이해상충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다수의 태양광 업체 IPO를 담당하는 만큼 산업 이해도 측면에서 타 후보들보다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ECM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동양종금증권과 웅진에너지 상장을 성공시킨 대신증권 등도 잠재적인 후보자로 부상하고 있다.

회사 측은 자문사 후보들이 제시한 △밸류에이션과 △공모 일정 △투자 하이라이트 △마케팅 전략 등을 평가해 IPO 대표 주관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업계는 한국실리콘이 생산시설 증설을 위한 자금 수요가 큰만큼 IPO 규모를가늠할 수 있는 밸류에이션 항목이 가장 중요한 평가 잣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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