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해커 유력 용의자 소재 추적(상보)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2011.04.1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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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고객정보 해킹 유출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3일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신모씨(37)를 지목하고 검거에 나섰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해킹에 이용된 국내 경유 서버 사용자 A씨(33)를 조사한 결과 A씨는 불법 도박 사이트를 만들어 주겠다는 신씨와 채팅으로 접선했다"며 "불법 도박 사이트 구축 명목으로 3차례에 걸쳐 300만원을 송금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2007년 모 포털사이트를 해킹한 후 필리핀으로 도피한 상태다. 경찰은 신씨가 필리핀에서 이번 사건뿐만 아니라 2008년 5월에 비슷한 수법으로 국내 모 기업의 고객정보를 해킹하는 등 4건의 해킹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신씨를 검거하기 위해 인터폴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앞서 전날 경찰에 검거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서버 이용대금은 도박 사이트 구축 시 IP 세탁을 위해 결제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결제했을 뿐 해킹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이번 해킹 사건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힌 용의자들도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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