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는 지난달 12일부터 29일까지 국내 기업들의 일본 부품 소재 수입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다고 밝혔다.
정혁 일본사업처장은 ""일본 부품을 수입하는 국내 중소기업 200개사에 대한 피해현황을 조사한 결과 단 7%만 부품 조달에 차질이 있었다고 답했다"며 "일본산 부품 수입 규모가 급감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뒤엎는 결과로 실제 피해는 미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국내기업들의 대일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1.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복구 과정에서 각종 산업 수요가 급증한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반도체, 섬유 등 일부 품목의 피해 상황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도체 분야의 경우 전세계 반도체 웨이퍼 시장의 60%를 차지하는 신에쓰(信越)화학과 SUMCO의 생산 공장이 이번 지진 이후 가동을 멈추고 있어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웨이퍼를 조달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또 석유화학업계 핵심재료인 '파라시클렌' 주요 제조사인 JX그룹이 조만간 이 제품 수출을 중단할 예정이라 국내 섬유 업체들의 제품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국내 업체들이 조달하는 파라시클렌 중 일본 산 비중은 현재 절반을 웃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