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원전 오염수, 응급조치에도 바다 유입 계속돼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2011.04.03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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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사능 오염수가 발견된 2호기 배수구 인근의 전기케이블 보관시설(작업원이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다). ⓒ도쿄전력 제공↑ 방사능 오염수가 발견된 2호기 배수구 인근의 전기케이블 보관시설(작업원이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다). ⓒ도쿄전력 제공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 배수구 부근 시설에서 균열이 발생, 고여 있던 오염수가 바다로 유입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콘크리트를 주입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이날 밤 제1원전 2호기 배수구 부근 전기케이블 보관시설에서 발견된 균열 부분에 콘크리트를 주입했지만 오염수 유입 양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발표했다.



도쿄전력은 이날 오후 4시20분과 오후 7시경 2회에 걸쳐 응급처치로 콘크리트를 주입했지만 현재도 오염수의 유출은 계속되고 있다. 도쿄전력은 도쿄에서 관련 전문가를 불러 3일 오전부터 고분자 소재를 사용해 오염수 유출 중단 작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앞서 이날 오후 2호기의 배수구 부근 깊이 약 2m의 전기케이블 보관시설에 약 20cm의 균열이 발생해 이곳에 10∼20㎝로 고여 있던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들어갔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이 물에서는 시간당 1000밀리시버트(mSv)의 방사선 수치가 관측됐다.



한편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의 바다에서 채취한 바닷물에서 규제 기준을 최고 4385배를 초과하는 방사성 요오드가 지난 31일 검출됐다. 이번에 발견된 균열이 오염수 유출의 주요 경로일 가능성이 높다고 도쿄전력 측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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