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호전에 엔 6개월만 최저..84엔대로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2011.04.0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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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달러/엔환율이 달러당 6개월만 최고치로 올랐다(엔약세).

이날 달러/엔환율은 런던시장에서 83엔대에 머물다 미국 3월 비농업고용 지표가 나온뒤 84엔대로 올라섰다. 고용지표 호전에 대응해 미국채금리가 꿈틀거린 데 따른 것이다. 오전 초반 10년만기 미국채금리가 전날대비 0.05%포인트 오른 연 3.50%을 나타냈다.

그러나 오전 10시경 84.72엔에서 고점을 기록한 뒤 달러/엔은 상승은 기세가 꺾였다. 오후 5시 현재 전날대비 0.89엔, 1.07% 오른 84.065엔에 머물렀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이날 푸에르토리코에서 행한 강연에서 "통화정책 기조를 바꿀때는 아니다"며 매파의 금리인상론을 일축했기 때문이다.

그는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완전고용과 물가안정이라는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목표를 달성하기 까지는 아직 갈길이 멀다"며 "3월 21만6000명 늘어난 고용증가세가 30만명에 이르더라도 내년 노동시장에 여전히 많은 구직자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들리 총재 발언은 고용회복에 대응에 연준이 통화정책의 발을 일찍 뺄지 모른다는 우려를 줄여줬다.

이날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3월 비농업 부분 고용자 수는 전달보다 21만6000명 증가했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19만명을 웃도는 기록이다.

또 민간 부문 고용자 수는 23만명 늘어 역시 예상치 20만6000명을 뛰어넘었다. 일자리가 예상보다 늘며 실업률도 8.8%로 예상 8.9%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다.


더들리 총재 발언후 미국채금리도 급격하게 상승폭을 줄였다. 10년만기 미국채수익률마감가는 전날보다 0.01%포인트 가량 낮은 연 3.4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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