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저점이후 반등력 '세계 최고'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2011.04.0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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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최고점 돌파]신흥국 증시 中 전고점 회복속도 선두권

코스피 지수가 단기간 조정을 거쳐 역사적 고점을 돌파한 사실은 한국 증시의 기초체력이 그만큼 탄탄하다는 점을 다시 확인시켜주고 있다.
연초이후 수익률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글로벌 증시 조정 이후 전고점을 회복하는 속도는 단연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날대비 14.31포인트(0.68%) 상승한 2121.01로 거래를 마감했다. 연초대비 상승률은 3.4%다. 코스닥 지수도 이날 전날대비 6.64포인트(1.26%) 오른 532.0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연말에 비해 코스닥 지수는 4.2% 상승했다.



코스피 코스닥 지수의 연초대비 상승률은 해외 주요증시와 비교해서 평균 수준이었다. 다우존스 지수는 31일(현지시간) 1만2319.73으로 마감해, 연초 대비 상승률은 6.4%에 이르렀다. S&P500지수도 지난해 연말 종가에 비해 5.4% 이상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는 4.8% 올랐다.

상하이종합지수 역시 연초대비 4.3% 올랐다. 홍콩항셍H도 연초대비 수익률이 4.9%에 달했다. 반면 홍콩 항셍지수는 연초대비 2.1% 오르는데 그쳤고, 니케이225지수는 일본 도호쿠지역의 대지진의 여파로 5.1% 하락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연초 전고점을 기록한 이후 신흥국 인플레이션 부담감과 일본 지진 등으로 연초 대비 상승률은 높지 않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등 선진국 지수가 경기 회복에 따라 상승률이 높았던 것도 지적했다.

그러나 시장이 저점을 찍은 후 전고점을 회복한 속도는 한국시장이 가장 빠른 편에 속한다고 분석했다. 그만큼 기초체력이 튼튼해졌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5일을 단기저점으로 보름만에 전고점을 회복했다.

반면 주요 신흥국 증시는 여전히 전고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도 지난 15일 저점을 찍은 후 8705.13까지 회복했다. 그러나 전고점 9220.69을 회복하기까지는 여전히 간극이 있는 상황이다.


인도 봄베이 지수도 연초 2만500수준까지 올랐지만 아직까지 1만9400선에 머물러 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도 전고점이 3186.72(2010년11월11일)지만 1일 오후 4시37분 현재 2967.41을 기록하고 있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국내 증시의 경우 지난해에 이미 많이 올라간 상황"이라며 "연초 대비 수익률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일본 지진 등의 충격이후 신흥국 증시 가운데서는 전고점을 가장 빨리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정승재 연구원은 "신흥국 가운데서 가장 실적 모멘텀이 좋고 주가도 저평가 돼 있어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매수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라며 "인플레이션 부담이 여타 신흥국에 비해 낮다는 점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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