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플레가 국내물가 0.2%P 올렸다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11.03.3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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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보고서, 중국 소비자물가 1%P 상승시 국내 소비자물가 0.02%P↑

지난해 중국의 인플레이션 여파로 국내 소비자물가가 0.2%포인트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중국은 하반기 이후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며 11월에는 소비자물가가 28개월 만의 최고치인 5.1%를 기록하기도 했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 중 '중국의 인플레이션 상황과 국내물가에 대한 파급영향'에 따르면 지난 1995년~2010년을 대상기간으로 실증 분석한 결과 중국 소비자 물가 1%포인트 상승은 국내 수입물가와 소비자물가를 각각 0.64%포인트와 0.06%포인트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다른 요인은 같다고 가정할 경우)



2010년 중 중국 소비자물가가 3.3%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국내 수입물가와 소비자물가가 중국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각각 2.1%와 0.2%포인트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인플레이션은 중국에서 수입하는 상품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며 국내 물가의 상승 요인이 된다.



보고서는 상대적으로 물가가 낮은 중국과의 교역확대는 국내 소비재 중 저가 수입품의 비중을 높여 국내물가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07년까지는 국내 대중국 수입비중이 계속 늘며 중국산 제품 수입이 국내 소비자 물가를 낮추는 요인이 됐지만 2008년 이후에는 중국 물가 수준이 점차 높아지면서 국내 물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2010년 중국경제는 세계경제 회복에 따른 수출 증대와 재정지출 확대 등에 따른 내수회복으로 10.3%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중국정부가 연초 공표한 목표치인 3%를 초과한 3.3%에 달했다.

고율성장과 중국정부의 소비촉진정책 등이 물가를 끌어올린 데다 연초 폭설과 한파, 여름철 남부지역 폭우, 10월 하이난성 홍수 등 자연재해로 농산물 공급이 부족해지며 물가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마늘, 생강 등에 투기적 수요가 가세하며 곡물 중심으로 식료품 가격이 상승했다. 이외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임금 인상에 따른 노동비용 상승 등도 물가 상승에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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