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민소득 2만불 회복…GDP 6.2%↑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11.03.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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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수준인 2만 달러대를 회복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0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2만759달러로 전년 1만7193달러 보다 3556달러 증가했다.

1인당 GNI는 지난 2007년 2만1695달러로 2만 달러 시대를 열었으나 이후 금융위기 여파로 2008년 1만9296달러, 2009년 1만7193달러 등으로 하락한 바 있다.



실제 원화로 계산한 1인당 국민소득은 2007년 2015만원에서 지난해 2400만원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국민총생산(GDP)은 전년대비 6.2% 성장했다. 이는 한은이 연초 발표한 속보치 6.1%에서 0.1%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건설투자가 부진했으나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수출 증가 등이 GDP 성장을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농립어업과 광업이 각각 4.3%와 7.8%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광공업과 제조업이 각각 14.6%와 14.8% 성장했고 운수 및 보관업 성장률도 9.6%를 기록했다. GDP에 대한 내수의 성장기여도는 전년 -3.4%포인트보다 크게 높아진 6.8%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년인 2009년 GDP 성장률은 지난해 발표했던 잠정치 0.2%에서 0.3%로 높아졌다.

여기에 연간 GDP 디플레이터 추정치를 반영해 물가 상승을 고려한 명목 GDP는 전년보다 10.1% 증가한 117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달러 기준으로는 대미달러 환율이 연평균 9.4% 하락한 영향으로 전년보다 21.6% 증가한 1조143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2010년 중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년 보다 5.5% 증가해 GDP 성장률을 밑돌았다. 교역조건 악화에 따른 실질 무역 손실 규모가 전년보다 늘어난 데다 외국서 벌어들인 흑자규모도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이밖에 지난해 총 저축률은 32.0%로 전년 30.2% 보다 1.8%포인트 상승했고 국내 총 투자율도 전년 26.2%에 비해 3.0%포인트 오른 29.2%를 기록했다. 민간부문 총 저츅률은 25.2%로 기업부문을 중심으로 1.8%포인트 올랐다. 개인순저축률은 3.9%로 전년 4.1%에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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