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 주사' 맞은 증시..."4월엔 활짝 핀다"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권화순 기자 2011.03.30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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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증시전망]코스피 1920~2200 등락 예상

시련의 3월이 끝나간다. 중동 정정 불안에 일본 대지진까지 악재에 악재가 겹쳤다. 소득이 있다면 대외변수에 내성이 생겼다는 것이다. 갖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3월을 마무리 하는 시점에서 코스피는 반등에 성공했다.

예방주사를 맞은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4월 증시도 강세장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4월 코스피 지수는 1920~2200 사이를 등락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도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해외악재 넘었다=증권가에서는 4월에는 대외변수들의 불확실성이 한결 완화될 것으로 봤다. 최근 반등을 통해 일본 지진의 충격을 넘어섰고 리비아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지만 국제 유가는 현 수준에서 크게 오르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학균 대우증권 연구원은 "중동 소요사태가 장기화되고 있음에도 유가 급등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은 국제 원유시장이 구조적인 공급우위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이라며 "향후 국제 유가가 급등해 성장을 잠식하고 이익전망치를 후퇴시킬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유로존의 재정불안 확산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대부분 이미 시장에 반영된 이슈라는 평가다. 이상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유로지역 재정위기는 이미 부각된 이슈로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및 영구적인 지원방안이 도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4월 증시 '방향타' 기업실적= 대외 악재에 대한 내성이 쌓여가면서 1분기 기업실적이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일본 지진이 우리 기업 실적에 어떤 영향을 줬을지 불명확한 상황이라 더욱 그렇다.

그러나 이미 2~3월 시장에서 1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가 선반영,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주요종목이 미리 조정을 받았다는 점은 유리하다. 어닝시즌을 거치며 기업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낮아지면 실적전망을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이번 어닝시즌은 일본 지진의 영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업실적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4월을 거치며 줄어들 것으로 보여 이번 어닝 시즌은 실적전망을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심스럽지만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상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전망에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와 IT업종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과도하게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AGAIN 2100' 가능할까= 증권사들은 4월 코스피 지수가 1920~22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표 참조) 키움증권이 2000~2200 정도로 가장 공격적으로 전망했다. 일본 대지진의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대우증권은 1950~2150을 코스피 예상밴드로 제시했다.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강세장이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롯데쇼핑과 삼성엔지니어링 LG전자 두산인프라코어 현대차 NHN 등을 추천했다.

현대증권은 1분기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신흥국 인플레이션 우려가 둔화될 것이라며 4월에도 강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 예상밴드 1950~2200)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에너지 소재 경기소비업종을 추천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4월 증시에서도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안정감 있는 대형주 중심의 제한적인 랠리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1970~2160) 업종별로는 IT와 자동차, 정유/화학, 기계 등 기존 주도업종의 순환매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예방 주사' 맞은 증시..."4월엔 활짝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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