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관계자는 28일 "STX건설의 금융권 여신이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규모가 다른 건설사에 비해 크지 않다"며 "최근 재벌기업을 모기업으로 둔 건설사들이 연쇄적으로 자금난에 처하면서 루머가 확산돼 부도설로 와전된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선 STX건설 부도설이 이달 안에 만기도래하는 115억원 규모의 CP때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앞으로 3일간 STX건설에 만기가 돌아오는 CP가 115억원 가량 되지만 STX건설이나 그룹의 상환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STX그룹도 STX건설 부도설에 대해 "전혀 근거가 없고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그룹측은 "최근 LIG건설 법정관리와 관련해 국내 건설사에 대한 근거 없는 블랙리스트가 회자돼 기업이미지와 투자자들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며 "STX그룹 전체에도 막대한 피해가 발생해 루머 책임자에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증권가에선 최근 LIG건설의 법정관리 신청 이후 건설사의 경영난 우려가 커진 가운데 STX건설이 부도 건설사 블랙리스트에 포함됐다는 루머가 돌았다. 이로 인해 이날 증시에선 STX (7,560원 ▼100 -1.31%)를 비롯해 STX조선해양 (0원 %) STX팬오션 (4,070원 ▼75 -1.81%) STX엔진 (14,160원 ▼120 -0.84%) STX메탈 (16,600원 ▲10 +0.06%) 등 그룹내 상장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