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STX건설 현재 문제없다"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박종진 기자 2011.03.2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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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설 와전된듯" STX건설 3월 만기도래 CP 115억..."자금여력, 그룹 지원의사 충분"

채권단은 STX그룹 계열 건설사인 STX건설의 부도설과 관련해 "현재 파악된 바로는 자금 사정에 크게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시장에서 루머가 돌았지만 와전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채권단 관계자는 28일 "STX건설의 금융권 여신이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규모가 다른 건설사에 비해 크지 않다"며 "최근 재벌기업을 모기업으로 둔 건설사들이 연쇄적으로 자금난에 처하면서 루머가 확산돼 부도설로 와전된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STX건설의 금융권 일반 여신은 1400억원, PF대출은 약 40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PF대출이 1조원을 상회하는 다른 건설사에 비해 여신 규모가 크지 않다"며 "그룹 측에서도 공식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전했다.

금융권에선 STX건설 부도설이 이달 안에 만기도래하는 115억원 규모의 CP때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앞으로 3일간 STX건설에 만기가 돌아오는 CP가 115억원 가량 되지만 STX건설이나 그룹의 상환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 관계자 역시 "STX건설은 뚜렷한 위험징후가 없어 모니터링 대상에도 빠졌던 건설사"라며 "설령 STX건설의 단기 유동성에 문제가 오더라도 STX그룹의 지원 의지나 자금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STX그룹도 STX건설 부도설에 대해 "전혀 근거가 없고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그룹측은 "최근 LIG건설 법정관리와 관련해 국내 건설사에 대한 근거 없는 블랙리스트가 회자돼 기업이미지와 투자자들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며 "STX그룹 전체에도 막대한 피해가 발생해 루머 책임자에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증권가에선 최근 LIG건설의 법정관리 신청 이후 건설사의 경영난 우려가 커진 가운데 STX건설이 부도 건설사 블랙리스트에 포함됐다는 루머가 돌았다. 이로 인해 이날 증시에선 STX (7,560원 ▼100 -1.31%)를 비롯해 STX조선해양 (0원 %) STX팬오션 (4,070원 ▼75 -1.81%) STX엔진 (14,160원 ▼120 -0.84%) STX메탈 (16,600원 ▲10 +0.06%) 등 그룹내 상장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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