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 21일 수주·계약한 사우디아라비아 샤이바 NGL(Natural Gas Liquid) 프로젝트는 가스 전처리 설비, NGL 회수 및 유틸리티 설비, 열병합 발전소, 가스-오일 분리 설비 등 4개 패키지로 구성된 복합단지다. 수주금액은 삼성엔지니어링 (26,600원 ▲750 +2.90%)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2009년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 타크리어 정유플랜트 수주액인 27억3000만달러를 넘어섰다.
하지만 아람코는 4개 패키지 모두를 삼성엔지니어링에게 맡겼다. 아람코가 이처럼 단위별 플랜트가 아닌 복합단지 전체를 한 기업에게 모두 맡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람코는 왜 삼성엔지니어링에 이같은 무한신뢰를 보냈을까.
샤이바 가스 플랜트 현장은 UAE 샤 가스 플랜트 현장에 인접해 인력, 자재, 장비 등의 활용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고 이는 원가 절감과 공기단축으로 이어진다. 여기에 UAE 타크리어 정유플랜트의 핵심공정인 3번 패키지를 수행하며 100억달러에 달하는 전체 프로젝트의 조정 역할을 해 초대형 프로젝트의 일괄사업수행 역량을 인정받은 것도 결정적이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 프로젝트 수주로 에너지(Upstream), 화공(가스), 산업인프라(발전) 등 사업 전 영역을 수주하며 사업부간 균형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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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 박기석 사장은 "최근 완공한 프로젝트에 대한 아람코의 높은 만족도를 바탕으로 복합단지를 수주할 수 있었다"며 "현재 정유·석유화학 분야에서 수백억달러 규모의 복합단지가 추가 발주될 예정이어서 추가 수주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사우디가 석유화학산업의 원료를 확보하기 위해 추진하는 이 프로젝트는 UAE와 인접한 샤이바 지역에 건설돼 하루 75만배럴의 오일을 생산하고 24억㎥의 가스를 처리하며 20만배럴 가스오일을 회수·공급하게 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설계-조달-시공-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턴키(LSTK) 방식으로 수행하며 2014년 6월 기계적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