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터넷매체 '제이캐스트' 16일자 기사 캡처
지난 16일 일본 인터넷매체 제이캐스트는 도쿄전력 직원으로 알려진 한 여성이 지난 13일 일본 최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믹시(mixi)'에 '지진이 있었던 11일 후쿠시마 제1원전 1층에 있었다'는 내용의 일기를 올렸다고 보도했다.
또 "후쿠시마 제1원전은 바로 얼마 전 사무 본관 주변에서 대피훈련을 실시했다"며 변명으로밖에 안 들리지만 원자력발전소는 재해대책을 확실하게 가지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아무리 재해대비를 하고 있어도 천재는 다양한 종류가 있다는 것이다.
제이캐스트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직원 중에 일기를 쓴 여성과 동일한 이름의 직원이 확실히 있으며,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도면시스템관리를 담당하는 부서에 있다고 확인했다. 도쿄전력은 "일기를 쓴 것이 직원 본인인지 사실 관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17일 현재 이 일기에는 약 800개의 댓글이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열심히 작업을 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칭찬과 함께 "가족 감싸기에 불과한 변명을 일기라 하지 말라"는 등 찬반양론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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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사고 원전 최후 지킴이- 50인의 일본인 근로자들'이라는 제목을 통해 후쿠시마 원전의 노심용융을 막기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도쿄전력 직원들을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이들의 신원이나 작업기한 등에 대해 어떤 정보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