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문석 前부사장, 우리들제약 경영권 인수 전면 나서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11.03.1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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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지분 인수 참여..우리들제약 등기이사 선임

↑ ↑ 2007년 동아제약 본사에서 열린 동아제약 임시주주총회에 참석한 강문석 전 동아제약 부사장.↑ ↑ 2007년 동아제약 본사에서 열린 동아제약 임시주주총회에 참석한 강문석 전 동아제약 부사장.


강문석 전 동아제약 부사장이 우리들제약 (5,490원 ▲80 +1.48%) 경영권 인수 전면에 나섰다.

당초 강 전 부사장은 우리들제약 지분투자 없이 경영고문을 맡기로 했지만 최근 경영권 인수 당사자로 지분투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강 전 부사장은 17일 열린 우리들제약 정기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새 경영지배인으로 추천된 박선근 전 종근당 사장도 등기이사로 결정됐다.

우리들제약에 따르면 김수경 회장 등 최대주주의 보유주식 1752만3371주(지분율 30%)와 경영권 인수자가 박선근 전 종근당 사장, 박우헌씨에서 박선근 전 사장과 강문석 동아제약 전 부사장으로 변경됐다.



우리들제약 관계자는 "인수자로 참여하기로 했던 박우헌씨가 인수에 불참하고 대신 강문석 부사장이 인수자로 참여한다"며 "이와관련 지난 16일 합의서를 작성했다"고 말했다.

대신 이날 열린 주총에서 기존에 등기이사로 추천된 박우헌·정상관씨의 등기이사 선임안은 부결됐다.

한편 이들은 지난 1월10일 우리들제약 경영권을 18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계약금 18억원을 납입했다. 하지만 계약금을 제외한 잔금 162억원을 납입기한인 지난 16일까지 입금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강 전 부사장 측은 지난 16일 우리들제약과 잔금 162억원의 납입일을 5월4일로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새 경영지배인이 된 박선근 전 사장은 강문석 전 동아제약 부사장의 측근으로, 동아제약의 부자간 경영권 분쟁에서 강 전 부사장 측이 추천한 이사후보였다.

오는 5월4일 잔금이 모두 납입되면 강 전 부사장이 우리들제약을 통해 제약업계로 복귀하는 것도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강 전 부사장은 지난 2008년 12월 보유 중이던 동아제약 지분을 전량 매각하고 제약업계를 떠난 바 있다. 이후 그는 수석무역과 디지털오션 경영에 전념해 왔다.

다만 강 전 부사장은 제약업계를 떠난 이후에도 제약회사 오너2세 20여명으로 구성된 '약미회(藥美會)' 회장을 맡는 등 제약업에 대한 애정을 보여 왔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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