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김창희-김중겸 '투톱체제'로 확정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1.03.15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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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겸 현 사장, 국내·외 영업총괄 대표로...오는 31일 주총서 확정

↑김창희 현대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내정자↑김창희 현대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내정자


현대자동차 (250,500원 ▲4,500 +1.83%)그룹에 인수된 현대건설 (30,950원 ▼200 -0.64%)이 '부회장-사장' 체제로 운영된다. 부회장직을 비롯해 인사·재무·자재구매 등 핵심 보직은 현대차그룹 출신으로 채워지며 사실상 경영체제가 완전히 바뀌게 됐다.

현대건설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인수단장을 맡아온 김창희 현대엠코 부회장(사진)을 대표이사 총괄부회장으로 하고 김중겸 현 사장(사진)을 국내 및 해외영업담당 사장으로 내정키로 하고 오는 31일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동의를 얻어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신임 김 부회장 내정자는 1982년 현대자동차에 입사, 20여년간 영업을 담당해 온 영업전문가로,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대표이사 등을 지냈으며 2005년부터 현대엠코의 대표이사직을 맡아왔다. 그는 특히 제주 해비치리조트 건설과 운영을 매끄럽게 처리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으로부터 신임을 얻었다는 후문이다.

김 부회장 내정자는 자동차와 건설업 등 두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통합 시너지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대건설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를 받아왔다.



김 내정자는 앞으로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실무진을 구성하고 최종 대금 납입 때까지 인수단장 업무를 맡은 뒤 인수절차가 마무리 되는대로 신임 CEO로 취임할 계획이다.

국·내외 영업을 총괄하게 될 김중겸 사장은 지난 2009년 취임후 공격적인 해외건설 수주를 앞세워 현대건설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하도록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사장은 특히 취임 첫 해 국내 최초로 아랍에미리트(UAE)에 원전을 수출했으며 지난해에는 국내 단일 기업으론 처음으로 연간 100억 달러는 넘는 해외 수주고를 달성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또 현대차그룹 이정대 경영기획담당 부회장이 비상근이사로 현대건설 이사 명단에 올랐다. 이 부회장은 고위층 가운데 몇 남지 않은 현대정공 출신으로 경리업무를 맡아온 재경 전문가다. 정몽구 회장이 인사나 사업계획 등 재무를 제외한 다른 분야도 이 부회장과 논의할 정도로 신임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현대건설에는 현대차그룹에서 책임자급 임원이 대거 합류했다. 인사는 백경기 현대차 경영지원 본부장, 외주구매는 김한수 현대 모비스 부사장, 재무는 박동욱 현대건설 인수 실사팀장 등이 현대건설을 지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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