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익스플로러9' 뭐가 달라졌나?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사진=홍봉진 기자 2011.03.1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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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버전보다 속도 12배 빨라...추적방지 기능 등 보안 강화

ⓒ홍봉진 기자ⓒ홍봉진 기자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가 15일 정식 출시한 인터넷 익스플로러 9(IE9)는 기존 버전에 비해 속도가 빨라지고 추적방지 등 보안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MS는 지난 9월 베타 버전을 공개한 뒤 사용자와 개발자들로부터 4000만건 이상의 피드백을 받아 1만7000건의 버그를 수정하는 등 기능을 보완하는 작업을 벌였다.



IE9은 자바스크립트 엔진인 차크랴를 도입해 웹사이트 로딩 속도를 개선했다. 페이지 로딩 뿐 아니라 동영상 재생 등 모든 면에서 기존 버전보다 속도가 12배 더 빨라졌다. 베타 버전에 비해서도 약 35% 빠르다.

MS는 기존의 웹브라우저가 PC의 전체 성능을 이용하지 못한데 비해 IE9은 PC 하드웨어의 성능을 100% 활용해 전체적으로 더 빠른 속도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몇 번의 클릭이 필요하던 단계를 줄여 작업속도도 높였다. 특히 '사이트고정' 기능을 통해 웹브라우저를 따로 열지 않아도 단 한번의 클릭만으로 바로 원하는 페이지로 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

그래픽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해 하드웨어 가속 장치 기능을 탑재했고 이에 따라 고화질 비디오나 온라인 게임처럼 복잡하고 화려한 그래픽도 더 선명해지고 재생도 빨라졌다. MS 관계자는 “플레이어를 깔지 않아도 끊김 현상 없이 동영상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UI)의 경우 윈도7과 통합된 화면을 제공하고 브라우징에 꼭 필요한 제어버튼만 기본 프레임에 유지하는 등 메뉴바를 간소화했다. 브라우저에 노출되는 웹사이트 영역이 커져 웹사이트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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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바는 긴 주소창과 검색창을 하나로 합치고 크기를 절반으로 줄였으며 오른편에는 가장 많이 쓰는 제어버튼만을 남겼다. 하나로 합쳐진 박스에 주소를 입력하면 해당주소로 이동하고 검색어를 입력하면 검색결과를 보여주게 된다.

사용 빈도가 높은 '뒤로 가기' 버튼은 더 크게 키웠으며 버튼의 색상을 방문하는 웹사이트의 고유색상과 일원화시켰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좋아하는 웹사이트와 콘텐츠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안기능도 강화했다. '스마트 스크린 신뢰도 필터' 기능이 대표적이다. 사용자에게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있는 응용프로그램을 다운 받으려고 할 경우 피해 가능성의 정도에 따라 단계별로 경고하고 악성코드 발견시 즉각 삭제를 권고하게 된다.

‘추적 방지’ 기능은 사용자가 웹브라우징을 하는 동안 어떤 웹사이트를 방문했는지 추적 당하지 않도록 알려주며 사용자는 원치 않는 특정 사이트를 차단리스트에 추가해 광고, 쿠키 등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

IE9는 개발자들을 위한 최적화 차원에서 새로운 웹표준인 HTML5를 비롯해 SVG, CSS3, ECMAScript5, DOM 등 최신 웹 표준을 광범위하게 지원한다. 이에 따라 코드를 브라우저별로 다시 작성할 필요 없이 웹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할 수 있다.

MS는 현재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주요 포털 사이트는 IE9 호환이 완료됐고 금융보안연구원과의 협력을 통해 시중은행을 비롯한 대부분의 금융권도 호환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김 제임스 우 사장은 "IE9은 성능면이나 보안적인 측면에서나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최상의 브라우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IE9은 윈도 비스타와 윈도7 버전에 설치가 가능하다. 윈도 XP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한글버전은 공식 웹사이트(www.microsoft.cointernet-explorer/default.aspx)를 통해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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