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생산자물가 6.6%↑…2년3개월래 최고치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11.03.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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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물가를 나타내는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이 2년3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2월 들어 과실과 채소 가격이 다소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인 가운데 석유 등 공산품 가격의 고공행진도 계속됐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11년 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6.6%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1월 7.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농림수산품 가격이 20.8% 뛰며 두드러졌다. 과실이 무려 67.1% 올랐고 수산식품(19.8%), 축산물(18.5%), 채소(16.8%) 등도 많이 올랐다.

품목별로는 마늘이 1년 전보다 125.8%, 양파와 콩이 93.2%와 87.5% 각각 올랐다. '외식'의 대명사인 돼지고기도 73.7% 오르는 등 장바구니 물가부담이 여전했다.



생산자물가지수에 기여가 큰 공산품 가격은 7.8% 상승했다. 나동선 등 1차 금속제품이 20.1%, 석유와 화학제품이 각각 16.9%와 12.5% 올랐다.

이밖에 전력·수도·가스 가격이 3.4% 상승했고 서비스 가격은 금융서비스가격이 5.7% 오른 등 전체적으로 1.9% 상승했다.

특수 분류별로 보면 신선식품이 전년 동월보다 28.5% 상승했고 식료품은 12.8%, 에너지는 10.7% 올랐다.


2월 생산자물가를 한 달 전인 1월과 비교해보면 0.7% 상승했다. 1월의 전월대비 상승률 1.6%를 감안하면 상승속도는 다소 둔화됐다. 주가 하락의 영향으로 서비스 가격이 전월 대비 0.1% 하락했고 농림수산품은 0.4% 올라 상승세가 둔화됐다.

한편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에서 생산된 상품과 운수, 통신, 금융, 부동산 등 기업서비스가 국내 시장에 출하될 때의 가격으로 앞으로의 소비자물가를 가늠할 지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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