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유가 상승, 각 산업 영향 선제적 대응"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11.03.0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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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증현 장관 "오일쇼크를 에너지효율화 계기 삼은 일본 본받아야"

정부가 유가 상승이 국내 주요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 대응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9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경제정책조정 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유가 상승이 주요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유가 상승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해 시행 중이지만 유가 상승이 개별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비가 다소 부족하다"며 "각 부처는 거시적이고 일반론적인 대응만이 아니라 소관 산업에 대한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어 일본이 1, 2차 오일쇼크를 수요관리와 기술개발 등으로 에너지 효율화의 계기로 만든 점은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지난달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나름대로 견조한 성장세가 이뤄지고 있지만 가중되는 인플레 압력이 위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조심스럽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최근 인플레 압력의 특징을 '글로벌 현상'과 '공급측면의 충격' 등 두 가지로 요약하고 "물가 상승이 경제회복과 기상이변 등 글로벌한 요인에 기인하고 있어서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원자재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만큼 구조적으로 물가안정의 어려움이 크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모든 부처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고 있지만 앞으로 다시 한번 확고한 의지를 다지고 대응해 나가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당초 경제정책조정회의로 예정돼 있었지만 국회 일정 때문에 상당수 장관들이 불참해 관계부처 장관회의로 변경돼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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