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이지송사장
이 사장의 리더론은 실제 경영 곳곳에 반영되고 있다. 경영정상화를 위한 개척가 마인드는 45조원이 넘던 연간 사업비를 30조원대로 줄이기 위해 관철해낸 사업재조정에서 엿볼 수 있다.
하지만 120조원의 부채를 줄이기 위해선 이 방법밖에 없다는 이 사장의 신념은 결국 '갈등'을 '동의'로 이끌어내고 있다. 신도시로는 최초로 오산 세교3지구가 지구지정 철회를 추진하는 등 10여개 사업이 재조정을 확정했고 많은 사업이 지자체나 주민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임금피크를 제외한 교육 등으로 공석이 발생한 1급 부서장 35개 직위, 2급 단장 및 부장 105개 직위 등 총 140개 직위에 젊고 능력있는 하위직급을 전진 배치하는 등 차세대 리더들을 대거 전진 배치했다.
이처럼 이 사장은 단호하고 저돌적이지만 회사 내에서는 아버지처럼 가슴이 따뜻한 리더였다. 이 사장은 얼마 전 복도에서 우연히 마주친 한 여직원의 얼굴에 뾰루지가 많이 돋아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사장이 이유를 묻자 "업무가 바빠 야근과 주말근무로 며칠째 잠을 제대로 못자서 그렇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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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장은 "회사일을 열심히 하다가 생긴 피부트러블인데 당연히 사장인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봉투에 '피부관리'란 글자만 써진 격려금을 전달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이 사장은 LH를 여성들이 일하기 좋은 회사로 만들어가기 위해 출산장려 지원책 강화, 사내 보육시설 개선, 여직원 전용 휴게공간 설치 등 다양한 복지후생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