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코스닥 시장에서 멜파스는 장초반 5만1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수를 등에 업고 4일째 상승랠리를 펼치고 있다. 지난 2월 약세장에서도 주가는 31.2% 상승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날 공개된 터치칩은 소음차단, 인식정확도, 원가절감 측면에서 경쟁사 제품 대비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터치칩이 향후 삼성전자 갤럭시탭 신규모델에 탑재될 경우 올해 실적개선에 기여, 주가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양 연구원은 "신규 터치칩 출시로 삼성전자 후속 미디어 태블릿 진출이 보다 가시화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1000원에서 7만3000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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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학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이날 "삼성전자 갤럭시탭 적용이 가시화되고 있고 비즈니스 모델이 터치스크린 모듈 외에도 수익성 높은 단일 칩 공급, DPW 강화유리 단품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6만원으로 높였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 내 칩 기준 멜파스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35% 수준에서 올해 50%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하반기 영업이익률도 17%를 초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진호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 6여종이 신규칩이 채용될 것으로 기대되며 하반기에는 전략 스마트폰, 태블릿PC로 칩이 전면 채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공급력 확대에도 불구하고 벨류에이션 부담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시장의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실제 실적이 얼마나 받쳐주느냐가 주가 향방을 결정짓는 관건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김병남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탭 터치패널 공급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는 보이지만 이를 반영해도 주가수익배율(PER) 10.6배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2003년 이후 국내 정보기술(IT) 업종 평균 PER 10.7배와 비교해 멜파스의 현 주가는 벨류에이션 매력이 없고 해외 터치칩 업체와 비교해도 싸지 않은 수준"이라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