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스 있는 10대는 모여라~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2011.03.0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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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여성의류 전문몰, 센츠샵

센스 있고 느낌 있는 옷을 살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나만의 느낌과 색깔을 표현할 수 있는 옷을 없을까?

10대라고 항상 톡톡 튀는 개성만을 중시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무난하면서도 유행에 뒤처지지 않게 자신의 개성과 스타일을 살릴 수 있는 옷을 입고 싶은 나이기도 하다.

센스 있는 10대는 모여라~


여성의류 전문쇼핑몰 센츠샵(www.centsshop.com, 김아영 대표)은 이 같은 10대 고객들의 패션과 감성을 충족시켜주는 쇼핑몰로 인식되고 있다.



‘햇살처럼 따뜻한 쇼핑몰’을 모토로 하고 있는 센츠샵은 ‘바라는 점’ 게시판에 올라오는 다양한 고객의견을 쇼핑몰 운영에 반영한다.

특히 제품 스타일에 관한 의견은 김 대표가 제품 구성할 때 중요하게 참고하는 부분이다.
센츠샵은 10대가 주요 고객이지만 ‘톡톡 튀는 개성’ 보다는 ‘무난하고 편안한 개성’에 무게를 둔다.



상품의 대부분은 계속 입어도 질리지 않는 기본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스키니 의류, 워커 등 또래들에게 뒤처지지 않도록 유행 아이템을 갖고자 하는 10대들의 취향을 만족시키고 있다.

여기에 사계절 인기상품인 가방을 비롯해 컬러렌즈, 화장품, 액세서리 등 이른바 10대를 위한 패션 항목도 갖춰 센츠샵에서 ‘원-스톱’ 쇼핑이 가능토록 했다.

김아영 대표는 “10대 고객의 경우 유행 품목이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아 제품 선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라며 “때문에 배송이 늦으면 부모님을 통해 전화할 정도로 중요하게 생각해서 인기 상품은 재고를 충분히 확보하는 등불만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고 말했다.


센츠샵의 경쟁력이라면 단연 저렴한 가격을 꼽을 수 있다. 이는 질 낮은 제품을 단순히 싸게 판다는 의미는 아니다. 주머니가 가벼운 10대가 고객층인 만큼 대량구매나 직거래 등 유통구조를 바꾸고 운영자 마진을 줄여서 다른 쇼핑몰 보다 최대 50%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원칙이다.

또 다른 강점은 ‘친절’을 앞세운 고객관리를 들 수 있다. 10대 고객들이라서 배송이나 제품에 대해 즉흥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최대한 불만을 갖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다.

10대 쇼핑몰인 만큼 톡톡 튀는 커뮤니티 활동도 많다. 특히 ‘센츠다이어리’는 새 학기 코디 방법, 메이크업 초보를 위한 팁, 귀성길 차에서 즐기는 놀이, 겨울철 피부 관리 노하우 등 재미와 실용을 갖춘 정보를 제공한다. 앞으로 고객과의 직접 대화를 위한 커뮤니티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창업자금 100만원으로 시작한 센츠샵은 10대 쇼핑몰로 자리 잡으면서 현재 수십 만 명의 회원들이 이용하고 있다. 한 달 평균 배송건수도 3만개에 달하는 쇼핑몰로 성장했다.

하지만 운영초기에는 콘셉트를 명확히 잡지 못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김 대표는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던 중 옷이 좋아서 2005년부터 오픈마켓에서 여자 청바지를 판매하며 온라인 시장과 인연을 맺었다.

오픈마켓 경험을 바탕으로 2006년 카페24(www.cafe24.com) 쇼핑몰 솔루션으로 센츠샵을 열었지만 성숙한 여성 아이템은 반응이 좋지 않았다. 다행히 당시 유행하던 구제의류를 10대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게 돌파구가 됐다.

이를 계기로 10대 쇼핑몰로 컨셉트를 수정하고 점차 입소문이 나면서 자리를 잡아갔다.

김 대표는 “고객들의 요청으로 커플룩과 스쿨룩 항목을 추가할 계획”이라며 “센츠샵은 성공이 아닌 성장기에 있기 때문에 초심을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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