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신형 스마트TV 매장서 직접 써보니

머니투데이 유현정 기자 2011.03.01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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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웹브라우징 등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시대 임박

단방향의 '바보상자'에서 '양방향'의 '똑똑한 TV'로 진화하는 '스마트TV'는 얼마나 똑똑할까. 28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신제품이 팔리는 서울시내 유명 백화점의 가전매장을 찾았다.

◇TV보면서 웹브라우징도 동시에=스마트TV는 화면구성부터 일반 TV와 다르다. 한 화면에 TV영상과 함께 시청자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배열했다. 사용자환경(UI), 즉 사용자가 쉽게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놓은 것이다.



사용자는 이 구성에 따라 TV를 전체화면으로 보다가 궁금한 점이 생기면 TV영상을 컴퓨터 화면 창처럼 축소한 후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독자플랫폼을 가지고 있어 화면구성은 다르지만 웹브라우징 등 기본기능은 유사하다.

◇무궁무진한 앱세계=스마트TV의 경쟁력은 얼마나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하느냐에 달렸다. 삼성전자 (77,500원 ▲800 +1.04%) 스마트TV의 경우 자체 플랫폼에 보유한 애플리케이션(앱)이 400여개에 달한다.



LG전자 (92,900원 ▲100 +0.11%)는 40개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개방형 플랫폼으로 전환되고 CJ 등 콘텐츠사업자와 협력이 성사되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매장에서 다운받아놓은 앱을 살펴보니 뉴스·영화·교육·스포츠콘텐츠부터 게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구성을 갖췄다. TV용 앱은 스마트폰용 앱과 개념은 같지만 종류나 활용도가 다를 수 있다고 매장관계자들은 설명했다.

LG전자 매장 관계자는 "스마트폰은 혼자 사용하기 때문에 게임 등 놀이용 콘텐츠가 주로 많은 반면 TV용 앱은 전 연령대가 거실에서 함께 시청하는 것으로, 스포츠나 영화 등의 앱을 소비자들이 더 중요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매장 관계자도 "요즘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끄는 앱은 교육용 영어프로그램 앱"이라며 "이런 프로그램을 과거에는 일일이 기기마다 옮겨야 했지만 스마트TV는 인터넷에서 직접 다운로드받을 수 있고 또 기기를 넘어선 휴대폰-TV간 정보교환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스마트TV를 보려면=스마트TV 기능을 이용하려면 신형 스마트TV 기능이 내장된 최신형 TV제품을 구입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고급형 'D7000'과 'D8000' 시리즈에 스마트TV 기능을 탑재한 데 이어 조만간 200만원대 보급형 스마트TV 모델인 'D6000' 시리즈를 내놓을 예정이다.

LG전자도 106.7㎝(42인치) 시네마 3차원 입체영상 TV(3D TV) 모델(220만원)부터 올해 내놓는 중고급형 TV제품 대부분에 스마트TV 기능을 장착할 예정이다. 스마트TV에는 기능을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스마트TV 전용 리모컨이 있다.

이미 최근 LCD TV를 구입한 사용자라면 스마트TV용 셋톱박스를 구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LG전자는 빠르면 4월쯤 사용하던 일반 TV에 연결만하면 스마트TV 기능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셋톱박스(스마트TV 업그레이더)를 출시한다.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10만원대 초반(100달러)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기업 이노디지털에서 출시한 '웹튜브'(10만원대)를 구입하면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TV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스마트TV용 셋톱박스를 쓰려면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하고 고화질 멀티미디어인터페이스(HDMI) 단자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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