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7분기째 美 매출감소…웃을 수가 없네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1.02.22 21:55
글자크기
세계최대 소매기업 월마트가 지난해 4분기 예상을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7개 분기 연속 미국 매출이 감소, 시장의 불안을 자아냈다.

월마트는 지난해 11월~지난 1월의 회계4분기에 영업기준 조정 후 순이익(영업이익)이 주당 1.34달러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1.31달러로 집계된 블룸버그 사전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하지만 문을 연 지 1년이 안 된 신규점포의 매출은 1.8% 감소했다. 블룸버그 집계 결과 0.2% 감소가 예상됐지만 이보다 큰 폭으로 매출부진이 나타난 것이다. 총 매출액은 1163억6000만달러로 전망치 1178억9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마이크 듀크 월마트 CEO는 지난해 10월 인터뷰에서 미국 내 매출이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지만 현실은 달랐던 셈이다. 듀크 CEO 스스로 이번 실적 발표와 함께 미국 매출에 실망했다며 상황이 호전되자면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인정했다.



JP모간 애널리스트인 찰스 그롬은 월마트가 지난해 연말의 쇼핑시즌에 5달러짜리 바비인형을 선보이고 소형 매장에 집중하는 등 새로운 전략을 내세웠지만 현재까지 이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롬은 "핵심 소비자들이 여전히 (소비에) 부담을 느끼는 상황에서 월마트 매출이 압력을 받고 있다"며 "월마트의 동일점포 매출 부진은 몇 개 분기가 아니라 앞으로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이날 뉴욕증시에서 월마트 주가의 흐름도 관심이다. 월마트는 전거래일인 지난 18일엔 1.15% 오른 55.48달러로 마감했고 올들어 2,7% 오른 상태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