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1호선 '문 열고' 한정거장 질주(종합)

머니투데이 정지은 인턴기자 2011.02.2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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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서울 지하철 1호선 종로3가역에서 종각역으로 운행하던 전동차의 출입문이 고장나 문이 열린 채 달린 사고 당시를 촬영한 동영상.21일 오전 서울 지하철 1호선 종로3가역에서 종각역으로 운행하던 전동차의 출입문이 고장나 문이 열린 채 달린 사고 당시를 촬영한 동영상.


21일 오전 서울 지하철 1호선 종로3가역에서 종각역으로 운행하던 전동차의 출입문이 고장나 문이 열린 채 달린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차량은 현재 구로 차량기지에서 점검 중이다.

이날 오전 8시 35분께 지하철 1호선 인천행 전동차가 종로3가역에서 출발할 당시 전체 10량 중 1량의 전동차 출입문이 닫히지 않은 채 운행했다. 6번째 객차 문이 열린 채 3분께 운행하던 전동차는 약 810m를 달려 종각역에 정차한 뒤 비로소 문이 닫혔다. 이로 인해 해당 칸에 탑승한 승객들은 공포에 시달렸다.



코레일 측에 따르면 사고 차량은 종각역에서 긴급 응급조치를 취한 후 구로역까지 운행했다. 사고 발생 당시 출입문이 수동으로 열린 상태였다. 이날 오전 9시 구로 차량 기지에 입고돼 사고 점검에 들어갔다.

코레일 측은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며 "조사 결과는 최소 며칠 이상은 걸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사고가 발생한 것을 바로 인지하고 한 정거장 만에 바로 수습해 문을 닫고 정상 운행했다"며 "문이 열린 채 운행해 승객들을 사고 위험에 노출한 것에 죄송하다"고 했다.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한 트위터러는 자신의 트위터에 "전동차 문이 닫히지 않아 승객들이 위험천만하게 왔다"며 "문이 닫히지도 않는데 전동차는 버젓이 출발하더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1호선 노후차량 좀 교체해 달라"는 요청과 함께 문이 열린 채 이동 중인 전동차를 33초 간 촬영한 동영상을 올렸다. 동영상 제보자에 따르면 해당 열차는 사고에 대한 별도의 안내 방송도 없이 그냥 출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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