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보다는 품질이 중요하죠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2011.02.2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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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스타일 여성의류 전문몰, 쥬엔

온라인 쇼핑몰 창업 아이템 중에서 의류는 가장 인기 있는 분야다. 이는 소비 시장이 넓다는 의미인 동시에 명확한 차별화가 아니면 경쟁에서 밀릴 수도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때문에 운영자들은 자신만의 컨셉트와 스타일을 어떻게 설정할 지 고심할 수밖에 없다.

명품 스타일의 여성의류 전문쇼핑몰 쥬엔(www.jooen.com, 주세종 대표)은 고객들이 원하는 의류를 판매한다는 원칙을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워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었다.



특히 옷을 구매하는 게 첫 번째 목적인 소비자들을 위해 가격이나 서비스나 보다 상품의 품질을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꼽는다.
가격 보다는 품질이 중요하죠


주세종 대표는 “취급품목이 의류인 만큼 옷이 예쁘면 고객들이 찾기 때문에 쥬엔만의 상품과 스타일을 만드는데 주력했다”며 “20대 중 후반의 직장여성을 대상으로 고급스럽지만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스타일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피팅 모델 사진이 아닌 제품 사진만으로 상품을 보여주고 설명하며 단순하면서도 깔끔하게 상품의 특징을 강조한다. 사이트 구축도 단순한 메뉴와 함께 손 쉽게 둘러보고 원하는 상품을 찾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실제로 구매후기 게시판에서 ‘예쁘다’, ‘사진과 똑같다’ 등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판매상품 가운데 드레스와 블라우스는 2주 동안 하루에 300여 장씩 팔릴 정도로 베스트셀러 품목이 됐다.

또 전체 매출의 30%는 강남지역 고객들로 명품 스타일로 인식되고 있다. 단품 구매뿐만 아니라 묶음 배송과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이 구매하는 경우도 많다는 게 주 대표의 설명이다.

특히 품질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원단이 좋아서 오래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다. 이는 주 대표의 경력과도 무관하지 않다. 평소 의류 브랜드 사업을 꿈꿨던 그는 원자재, 부자재를 먼저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원단수출회사에서 5년 동안 일했다.


이후 3년 동안 직접 원단업체를 운영하면서 동대문 도매상인들과 인맥을 쌓고 유통구조를 파악하는 등 사업에 필요한 운영 노하우를 익히고 현장 경험을 쌓았다.

이를 기반으로 2007년 4월 브랜드 의류회사 디자이너였던 아내를 설득해 카페24(www.cafe24.com) 쇼핑몰 솔루션으로 쥬엔을 열었다. 당시 경험은 쇼핑몰 운영에서 원단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쥬엔은 특별한 고객관리 없이 오로지 고객이 원하는 옷을 하나라도 제공하는 쇼핑몰을 강조하며 1년에 두 번씩 이사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300%의 매출신장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에는 사이트 특성에 맞는 홍보 및 광고전략과 운영 초기 명확한 스타일 구축을 위한 전문인력 활용이 밑거름이 됐다. 아울러 오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원단과 품질 우선주의를 고집한 운영원칙도 한 몫 했다.

주 대표는 “온라인 시장은 초보였지만 원단 시장에 쌓은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뛰어들 수 있었다”며 “앞으로 전문인력을 채용해 브랜드화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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